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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K380-M337, 태블릿 PC를 위한 합리적인 파트너Posted Dec 2, 2015 11:08:22 A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태블릿을 사면 가장 먼저 휴대용 키보드와 휴대용 마우스를 찾게 된다. 끝없는 지름의 순환고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휴대용 키보드를 구입해서 2in1(투인원) PC를 완성하면 성능의 허접함이 눈에 들어오고 이제는 본격적인 2in1 PC인 서피스와 아이패드 프로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피폐화된다. 어차피 거쳐가야 할 휴대용 키보드와 마우스라면 좀 저렴하고 실용적으로 고르는 게 현명하다. 




오늘 소개하는 휴대용 키보드와 마우스는 스위스에 위치한 세계적인 PC 주변기기 업체인 '로지텍'의 마우스와 키보드다. 무엇보다 로지텍이라는 브랜드답지 않게 합리적인 가격이 눈길을 끈다. 로지텍 키보드 K380은 4만 2000원, 마우스 M337은 3만 1000원에 판매된다. 물론 오픈마켓의 특성상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콤팩트 마우스, M337


블루투스 마우스 M337부터 보자. 큼직한 덩치의 로지텍 주력 마우스와 달리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61×100×33mm)다. 태블릿PC와 함께 휴대하며 쓸 일이 많으니 손이 작은 사람들도 한 손에 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계란처럼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라면 만족할 부분이다. 두께는 좀 두껍지만 그립감과 바꿀만한 장점이다. 




하단의 플라스틱 레일은 책상 위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일 수 있게 매끄럽게 다듬었다. 음으로써, M337의 사용 경험을 한층 개선시킨다. 적당한 제품 무게 또한 사용성 향상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탠다. 디자인은 따로 덧붙일 말이 없는 평범하지만 휠과 버튼, 하단 컬러를 달리해 나름 화려함을 연출한다.





휠 뒤에 붙어있는 ‘버튼’은 쓸모가 많았다. 이 버튼을 누른 채로 마우스를 움직이면 몇몇 제스처가 작동을 하는데 특히 작업 전환(Multitasking) 기능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웹 브라우저에서 마우스 휠을 좌우로 밀면 뒤로/앞으로 이동하는 제스처가 먹힌다. 키보드 Alt+Tab 조합 혹은 Backspace 키를 누를 필요 없이 마우스 버튼 하나로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애플 맥에서도 동일한 제스처와 기능을 한다. 건전지 교체 방식을 채택해 10개월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





 

3대 동시 연결 키보드, K380


지난해 태블릿PC 용으로 출시된 로지텍 키보드 K480은 3만 원 중반대의 저렴한 가격과 3대 동시 연결의 멀티페어링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컸다. 이걸 휴대하려면 여행가방이 필요할 정도였다. K380은 K480의 동생 뻘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스크톱PC 모두 연결해 놓고 오가며 쓸 수 있는 3대 동시 연결 기능은 그대로고 생김새도 비슷하다. 크기만 줄였을 뿐이다. 서피스 프로 4에 덧대어 보니 폭이 딱 맞는다. 아이패드 프로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로지텍은 올해 여름에 브랜드 로고를 바꿨다. 구글처럼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간결한 폰트로 교체했는데 로고 디자인의 아기자기함이 제품 디자인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다소 투박했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여성 사용자까지 공략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제품 전면에 ‘logitech’ 로고 말고는 각인이나 스티커 하나 없이 간결하다. 





다만 원형 키는 익숙해지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디자인 일관성을 갖춰 시각적으로 오히려 좋았다. 키 피치가 18mm 정도여서 비좁다는 느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서피스 프로 3의 전용 키보드인 '타입 커버'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다. 키보드는 어느 정도의 두께가 있고, 키 스트로크도 적당해야 치기가 쉽다. K380의 스트로크는 1.5mm다.




키 배열 또한 나무랄 때 없다. Alt 키와 command 키, 시작 키와 alt, option 키는 function 키를 통해 전환이 되고 페어링된 기기 사이 전환에 쓰이는 F1~F3 키를 따로 두어 편의성을 높인다. 데스크톱PC와 서피스나 아이패드를 함께 쓰는 사용자는 특히 편할 것 같다. USB 충전식이 아닌 AA 건전지를 배터리로 쓰는게 아쉬웠지만 한 번의 교체로 약 2년간 쓸 수 있다고 한다. 2년간 써보고 결과를 알려주도록 하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1년에 한 번꼴로 새로운 서피스를 내놓고 애플 또한 생산성을 강조하며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다. 당분간 2in1이 모바일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은 스스로 생산적인 일을 하기는 벅차다. 스타일러스 펜을 주는 서피스 프로 4는 그나마 다행이다.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하려면 적게는 15만 원(타입 커버), 많게는 23만 원(스마트 키보드, 애플 펜슬은 별도) 가까이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게다가 전용이다. 그러나 쓸만한 태블릿에 로지텍의 조합만 잘 꾸며도 서피스와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한 쓰임새를 쓸 수 있다. 어차피 2in1으로 엄청난 작업을 할 건 아니니까. 


장점

- 쫀득쫀득한 키감 , 3대의 스마트 기기와 동시 페어링(K380)
- 사용 편의성 높이는 제스처(M337)
- 합리적인 가격


단점

- 키보드가 무거움 (423g)
- 마우스의 살짝 저렴해 보이는 질감
- 동그란 키모양에 대한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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