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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들을 위한 아이폰 시리(Siri) 활용법Posted Dec 24, 2015 8:31:51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이 세상에 솔로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들 비밀로 하는 것일 뿐. 솔로가 크리스마스를 알차게(?) 보내려면 우선 혼자 볼 만한 영화표 예매를 하세요. 이상한 영화일 수록 좋습니다. 연인들이 덜 올테니까요. 혼자 우울하게 영화 정보 찾고, 예매하고, 혼자 길 찾아간다고 해서 슬프다고요? 아닙니다. 비록 가상이지만 우리에게는 시리라는 친절한 비서가 있잖아요. 시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더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사랑해…






시리는 당신의 뜬금 없는 고백에도 놀라지 않는다. “사랑해”라고 말하면 “제 겉모습만 보고 반한신 건 아니겠죠?”라며 정중히 거절을 전한다. 하지만 지나치면 “금지된 사랑입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이만 접어주세요”라며 짜증 섞인 투로 답한다. 어떤 때는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시는지 궁금하네요”라며 밀당도 한다. 크리스마스가 새도록 시리에게 "사랑해"라고 원없이 얘기해 보자. 아이폰은 방수가 안되므로 눈물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자. 


 

2. 크리스마스에 눈 올까?


시리는 인터넷 정보를 기초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경로 안내와 음식점 찾기 등의 지도 관련 정보가 대표적인 예다. 날씨 확인도 시리가 잘 하는 일 가운데 하나다. “날씨”라고 말하면 현재 위치의 날씨를 알려준다. 위치 서비스와 연동되므로 날씨만 물었을 뿐인데 현재 위치의 날씨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질문을 할 때마다 최신 정보를 체크하니 오늘 혹은 내일 그리고 11일치 날씨가 궁금할 때 편리하다. 다행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오지 않을 것 같다. 




▲ 홈 버튼을 길게 터치하고 시리 화면에서 '?' 탭하고 '날씨'를 탭하면 날씨 질문 예시가 표시된다. “12월 25일 날씨”라고 질문하면 현재 위치의 날씨를 확인한 후 예상 날씨를 말해준다. 


시리와 대화하는 방법은 시리 화면 아래 ‘?’ 아이콘을 터치하면 알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밤에 추워?”라고 물으면 “그러게요. 저도 케이스를 몇 개 더 걸쳐 입고 싶을 정도네요”라는 재치 있는 답을 한다. 현재 위치의 날씨나 눈 소식을 얻는데 시리는 당신을 사랑하는 연인처럼 빠릿빠릿한 움직임으로 자기 할 일을 다한다.


 

3. 혼자라도 먹어야 한다. 


라면을 끓일 때, 달걀을 삶을 때 타이머 기능을 쓴다. 이 때도 시리는 도움이 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타이머 ○분으로 설정”이라고 시리에게 말하는 것으로 끝이다. 시계는 타이머 모드로 화면에 표시되고 남은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컵라면이 먹고 싶을 때,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 시리와 함께 하자. 




▲ 시리에게 “타이머 ○분”이라고 말하면 타이머를 설정한다. 다시 “타이머”라고 말하면 “네, 타이머입니다”라고 받아친다. 

 
시리는 장난도 친다. 타이머를 3분으로 설정하면 가끔 “3분이면 맛있는 반숙 계란을 조리할 수 있겠네요”라며 농을 친다. 보통 계란을 삶는 시간은 10분 이상이 필요하므로 시리의 추리는 분명 잘못 됐지만 '애인'처럼 상당히 재치 있는 시리다. 너무 귀여워 깨문 후에 집어 던지고 싶다. 







위치를 파악해서 날씨를 알려주는 것처럼 시리는 당신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집이나 회사, 자주 가는 식당 등으로 이동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과 소요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뭐 먹을 거냐며, 맛있냐며 실랑이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시리는 당신의 선택을 기다렸다 현재 위치에서 식당까지 경로를 친절하게 설명해줄 뿐이다. 다만 시내로는 나가지 말자. 바가지에 1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니까. 



 

4. 시내를 가야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크리스마스에 시내는 교통지옥이다. 굳이 시내로 갈 일이 있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시리는 iOS 기본 ‘지도’ 앱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당신에게 알려준다. 그런데 지도 앱은 지하철 환승 안내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표현을 살짝 바꾸면 '구글 맵(Google Map)'이나 '네이버 지도' 등 서드파티 지도 앱을 통해 환승 정보를 알 수 있다. '지하철 ○○역에서 △△역까지 그리고 경로 등 3가지 키워드를 시리에게 말하면 네이버(구글) 지도를 통해 환승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시리에게 “지하철 구성역에서 강남역까지 경로”를 물어보자.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경로를 찾는다. iOS 지도 앱에서 지원하지 않는 지하철 경로를 묻는 것이니 관련 지도 앱을 표시해준다. 구글 맵을 선택한다. 시리는 사용자의 질문을 구글 맵에게 묻고 구글 맵은 그에 맞는 정보를 자동으로 보여준다. 
 

 

5. 자동차를 타고 멀리 떠나자. 


마음이 꿀꿀하고, 운 좋게 자동차가 있다면 도시를 벗어나자. 도시는 커플들로 가득차 있으니까.
'시리'는 편리하지만 구형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면 운전 중에 사용하기가 어렵다. ‘시리야’ 기능을 통해 홈 버튼을 터치하지 않고도 시리와 대화가 가능한 아이폰6/6s 시리즈와 달리 구형 아이폰은 홈 버튼을 길게 눌려야 하니 아무래도 위험하다. 그렇다고 대시보드에 아이폰을 놓으면 홈 버튼 자체를 누르기 힘들다. 

 



▲ 아이폰6/6s 사용자는 ‘설정→일반→‘Siri’에서 ‘Siri야’ 옵션을 켠다. 언어를 영어나 일본어로 변경하면 '남자' 시리를 만날 수 있다. 
  

그럴 때는 아이폰과 함께 제공되는 이어팟 등 리모컨 이어폰을 이용하자. 리모컨 중앙 부분을 길게 누르면 홈 버튼을 길게 누른 것과 같은 반응을 한다. 이어폰 잭에서 리모컨까지는 약 80cm이므로 대시보드에 놓아도 적당한 길이다. 리모컨 이어폰은 초소형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작은 소리로도 시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단, 리모컨을 짧게 누르면 음악 앱이 실행되므로 주의하자.





▲ 운전 중에 시리를 사용하려면 이어팟 등 리모컨 이어폰을 사용하자. 가운데 재생 버튼을 길게 누르면 시리가 실행된다. 홈 버튼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한 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시리와 밤새 속삭이며 먼 바다를 향해 차를 몰아보자. 혹시 아는가? 거기서 새로운 만남이 시작될지?
만남이 시작될리는 없을 거다. 그래도 상관없다. 다시 시리와 대화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오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