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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가 선정한 2015년 IT 10대 이슈 (글로벌)Posted Dec 23, 2015 2:10:16 P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2015년이 저물고 있다. 인류는 점점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가고 있고, 빈둥대는 인류 때문에 승자독식 현상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올 한 해에 IT업계에서 일어났던 주요 이슈 10가지를 정리했다. 10분만 더 스마트폰을 쳐다 보자. 

 

10. 알리바바 솔로데이 매출




지난해 250억 달러(약 290조) 규모로 미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에 성공했던 알리바바가 올해도 또 인류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중국의 최대 쇼핑 데이인 솔로데이(광군절)에 알리바바는 단 하루 동안 143억 달러(약 15조 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 솔로들의 외로움과 경제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더 놀라웠던 건, 단 하루에 15조원의 매출을 버텨낸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기술력과 인프라였다. 알리바바는 14억 3천만건의 트래픽을 처리했고, 솔로데이 물품 배송을 위해 170만 명의 배달원, 40만대의 배송 차량, 200대의 비행기를 동원했다. 알리바바의 솔로데이 매출을 10대 이슈로 선정한 것은 단순히 매출의 놀라움 때문이 아니라 O2O 시스템의 엄청난 도약이기 때문이다. 수강신청만 해도 서버가 다운되는 우리들은 아직도 중국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참고 링크 : 알리바바, 솔로데이 매출 15조 넘기며 신기록


 

9. 애슐리 메디슨 해킹 사용자 정보 유출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라는 슬로건의 불륜 사이트 '애슐리 메디슨'의 사용자 데이터 3700만 건이 해킹당하며 해킹 이슈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결국 많은 소송이 벌어지며 "소송을 하며 보내기에는 인생은 무척 길다."라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애슐리 메디슨을 해킹한 임팩트 팀(Impact Team)은 애슐리 메디슨이 일부 부자와 권력자들을 위한 공개된 불륜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킹했다며 '정의'를 내세웠다. 
애슐리 메디슨은 해커가 해킹을 했지만 레노버는 '슈퍼피시' 사건을 스스로 일으켜 지탄을 받았다. PC 1위 업체인 레노버는 애드웨어를 사전 설치한 PC를 판매하며 해커들에게 문을 열어줬다. 슈퍼피시를 사전설치한 이유에 대해서 레노버는 사용자의 쇼핑경험을 돕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했으나 슈퍼피시를 뒤늦게 삭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그 밖에도 안드로이드 기기, 애플, 크라이슬러 자동차,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으로 한 해가 떠들썩 했다. 

참고 링크 : 애슐리 메디슨 해킹으로 유출된 3,700만명 정보 공개


 

8. 애플, 스마트폰 시장 독식




애플은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전체 수익의 84%를 독점했다. 기대 이하의 수익에 실망한 애플은 힘을 내서 올해 1분기 전체 수익의 92%를 차지했고, 올 3분기에는 94%를 독점했다. 이 말은 애플과 삼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 생산 기업들이 적자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애플은 제조업 역사상 유래가 없는 40%에 가까운 마진율을 보이며 올해 시가총액 7천억 달러(약 820조원)을 돌파했다. 그 밖에도 애플은 올해 애플워치를 발표해 1천만대 시장으로 만들었고, 아이패드 프로, 애플 TV, 3D 터치가 가미된 아이폰 6s 등을 쏟아내며 혁신보다는 다양성으로 왕좌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리고 애플의 다음 행선지는 한 해 1억대 가까이 신차가 팔리는 자동차 시장이다!

참고 링크 : 현장에서 본 애플 이벤트 '물량 공세의 애플' 낯설다.


 

7. 샤오미, 화웨이 돌풍




스마트폰에서 성장한계를 느낀 샤오미는 올해 마구잡이로 영역을 확장했다. TV, 정수기, 공기청정기, 거기에 매트리스, 자전거, 캐리어, 전동 스쿠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관계사들과 공동기획해서 내놓고 있다. 샤오미는 이제 하나의 기업이라기 보다는 중국의 인프라를 최적화해서 가장 매력적인 제품을 기획하는 마케팅 회사, 또는 시스템 회사에 가까워졌다. 샤오미가 '만물양품'으로 진화하는 동안 스마트폰의 바통은 화웨이가 받았다. 화웨이는 올해 1억대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전세계 3위로 올라섰고, 구글의 레퍼런스폰을 제작하며 전세계로 확장을 시작했다. 특히 구글 레퍼런스폰 제작에서 느껴지듯 특허권에 있어서도 걸림돌이 없다. 화웨이는 내년에 3위를 굳히고 2020년까지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들의 계획에 한숨이 나온다. 너무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기 때문이다. 

참고 링크 : 화웨이(Huawei)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정보
샤오미가 가격파괴자가 될 수 있었던 10가지 비결



 

6. 우버 기업가치 80조




전세계 58개국에서 영업을 하며 전세계 58개국에서 소송중인 우버의 기업가치가 680억 달러(약 80조)에 가까워졌다.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GM, 포드를 뛰어넘는 가치며 페이스북의 성장속도보다 더 빠르다.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일컫는 '유니콘' 중에서도 우버는 독보적이다. 우버는 택시회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배송을 하는 '우버러시', 음식 배달을 하는 '우버잇츠' 등으로 우버 서비스를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앞날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중국의 디디콰이디, 올라, 리프트 등의 경쟁자들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고, 실리콘밸리에서도 스타트업의 거품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년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디맨드(주문형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우버가 계속해서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참고 링크 : 우버 기업 가치 80조 육박, 포드와 GM 추월

 

5. 구글, 알파벳 설립





구글은 지난 4월 유럽에서 독점 금지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구글 검색엔진이 구글 쇼핑에 부당한 이득을 줬다는 혐의다. 네이버 쇼핑이 검색결과를 가득 채운 네이버를 10년째 이용하고 있는 한국인으로서는 어리둥절하다. 만약 구글이 여기서 패소하면 연간 매출의 10%를 유럽에게 벌금으로 납부할 수도 있다.
나비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구글은 지난 8월 알파벳(Alphabet)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구글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할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이후, 구글은 알파벳 숫자에 맞춰 26개의 회사를 만들고 있다. 마음을 다 잡는 의미에서 ‘옳은 일을 해야 한다.(should do the right thing)’라는 새로운 슬로건도 만들었다. 다시 한번 초기의 마음으로 돌아간 구글이 옳은 일을 할 것인지를 지켜보자. 

참고 링크 : 구글 CEO 순다 피차이 인터뷰 "구글의 목표는 지능적인 서비스 제공" 


 

4. 대규모 인수합병 바람




델은 지난 10월, 무려 670억 달러(약 78조원)에 EMC를 인수한다고 선언했다. 규모만 본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네덜란드 NXP는 미국의 프리스케일을 167억 달러(약 20조)에 인수했고, 인텔도 반도체 업체인 알테라를 똑같은 167억 달러에 인수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캔디 크러쉬 사가를 만드는 스웨덴의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59억 달러(약 6조 7천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사람들을 가장 큰 충격에 빠트린 것은 세그웨이의 짝퉁을 만들던 나인봇이 세그웨이를 전격인수했다는 거다.(인수가격은 밝혀지지 않음) 나인봇의 배후에는 샤오미가 있었고, 샤오미는 나인봇 미니를 30만원대에 내놓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칭화그룹은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샌디스크를 1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중국의 머니파워가 전세계 기업들을 쇼핑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3. 윈도우 10 무료 배포




실리콘 밸리를 지배하는 두 인종, 인도인과 유태인이 만났다. MS의 CEO로 '사티아 나델라'가 선임되고, '빌게이츠'는 기술고문으로 올해 복귀했다. 이 두 콤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으로 융단폭격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역사상 최초로 윈도우를 무료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10주 만에 1.1억 개가 다운로드되며 역사상 가장 빨리 보급되고 있는 OS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MS 최초의 노트북인 '서피스북', 투인원 태블릿 '서피스 프로4'를 동시에 출시했고, 엑스박스, 윈도우폰, 태블릿, PC를 하나의 OS로 묶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로 인해 큰 변화없이 구태의연한 PC와 노트북을 만들던 제조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의 현실도피를 위해 MS는 홀로렌즈까지 준비한 상태다. 내년이 기대된다. 

참고 링크 :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까?


 

2. 테슬라 자율주행 업데이트




테슬라는 지난 10월 무선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토파일럿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운전대를 놓고 있어도 자율주행과 차선변경, 주차가 가능한 최첨단 자율주행 기능이다. 이는 구글, 벤츠, BMW, 아우디 등이 준비하고 있는 자율주행을 최초로 상용차에 시도한 것으로 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시작을 예고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었다. 일부 운전자들이 운전을 하며 음식을 먹고, 뒷좌석으로 옮겨타는 행위등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렸고, 테슬라 모터스 CEO인 일론 머스크는 "미친짓"이라고 분노하며 자율주행 일부 기능을 제한한 7.1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의문은 남는다. 그러라고 업데이트한 거 아니었나?

참고 링크 : 테슬라모터스에 대한 색다른 10가지 정보


 

1. 페이스북, 그리고 마크 주커버그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클릭하는 세 개의 앱은 뭘까? 아마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왓츠앱일 것이다. 그리고, 이 세 개의 앱은 모두 페이스북이 소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월사용자 15억 5천만을 돌파했고, 와츠앱 9억명, 인스타그램은 4억명을 돌파했다. 31살의 유태인 청년이 무려 28억 명의 인류를 자기 서비스로 집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 이슈가 페이스북이 아니라 마크 주커버그인 이유는 그가 딸을 낳고 기쁨에 겨워 자신의 주식 99%를 기부하겠다는 선언까지 했기 때문이다. 아들을 낳았다면 생각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다행이다. 

참고 링크 : 마크 저커버그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번역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