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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가 10년 내로 상용화되기 힘든 10가지 이유Posted Mar 2, 2016 10:02:37 AM

이주형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출신 인턴기자입니다.
kudokun@thegear.co.kr



2016년의 테크 트렌드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자율주행차입니다. 구글 뿐만 아니라 우버, 애플, 테슬라와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인데요.
 
미국의 유명 테크 블로거인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은 “자율주행차가 10년 내로 상용화되기 힘든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블로그에 게시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1. 대부분의 사람은 차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밀리는 길을 우회하도록 해주는 내비게이션 앱도 잘 안 쓸 정도로 차와 관련된 다양한 보조 기술을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자신의 아내의 자동차에도 뛰어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인간들은 차와 관련된 수천 가지의 사회적인 법칙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운전자를 보면서 차를 멈춰줄 것인지 가늠합니다. 반대로 보행자를 보면서 건널 것인지 판단하게 되죠. 차에게는 아직 사람의 표정을 분석하고 완벽하게 교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은 없습니다.

3. 차량에 달린 센서가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없습니다. 엄청난 눈으로 차선이 보이지 않아도 사람은 적당히 판단해 주행할 수 있지만 현재 센서 기술은 이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4. 현재 컴퓨터의 연산처리 능력이 부족합니다. 중국의 도로를 생각해 봅시다. 수백 명의 인파와 차가 뒤엉켜 운행해야하는 경우, 컴퓨터는 연산 능력의 한계로 에러를 미친 듯이 외치거나 달리는 것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5. 지도가 충분히 정확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지도는 대략적 위치는 알려주지만, 아직 부정확하고, 도로에서 움푹 패인 것과 같은 노면 상황을 전해주지는 못 합니다. 이것과 완벽하지 않은 센서가 결합돼 노면 상황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6. 사람들은 아직 자율 주행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1번과 비슷한 이유로, 사람들은 아무리 차가 알아서 잘 해낼 수 있다고 해도 사고를 낼 거 같다는 불안감때문에 온전히 자율운전 시스템에 차를 맡길 수 없습니다.

7. 법도 자율주행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새로운 기술에 관대한 미국에서도 몇몇 주에서만 특별한 경우에만 테스트용으로만 허가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 일반 도로를 달리기 위한 법률도 없는 상황입니다. 

8. 다른 운전자들 또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포드의 안전 총책임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를 겪는 사람들의 80%는 브레이크를 완전히 밟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자율주행차가 브레이크를 완전히 밟아서 사고를 어떻게든 피했다 하더라도, 뒤에서 오던 차가 브레이크를 완전히 못 밟아서 사고가 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도 비슷한 사고를 몇 번 겪은 적이 있습니다.

9. 보험사나 경찰도 문제입니다.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냈다고 할 때, 보험사는 누구 책임으로 돌려야할 지 난감해집니다. 경찰도 마찬가지죠.

10. 보안문제가 있습니다. 아직도 자동차 제조사들은 해커의 위협 때문에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것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실제로 이미 몇몇 업체의 자동차를 해킹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 많은 기능을 자동차에 부여한다면 해킹으로 인한 위험 부담도 훨씬 커지겠죠. 제조사가 아니더라도 최근 자율 주행차에 대한 기사를 보며 한 번쯤은 “차가 해킹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이 외에도 찾아 본다면 더 많은 문제가 있을 겁니다. 자동차, IT 업계가 앞 다투어 자율 주행 기술에 뛰어 들며 향후 몇 년 안으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용화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자율 주행차를 운전하는 사람뿐 아니라 함께 달리는 다른 차의 운전자,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 달리는 차를 지켜보는 이들까지 모두 받아 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완벽한 상용화가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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