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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가 뭐야? 초보자를 위한 'NAS' 구축법Posted Jul 11, 2016 7:44:01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예전에 컴퓨터 좀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척도는 "컴퓨터 조립할 줄 알아?"였다. 그러나 요즘은 컴퓨터 조립에 감동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럼 어떤 사람이 컴퓨터 좀 하는 사람으로 보일까? 더기어는 그 기준을 나스(NAS)로 정했다. 그리고 나스 구축법을 연속적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NAS의 개념과 장단점, 활용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선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회사에서 파일 공유를 하기 위한 장치로 시작했다. 회사 내에서 문서나 파일을 공유할 때는 NAS만큼 편한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여기에 음악 파일이나 영화도 공유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그냥 집에다 설치해서 영화, 음악 등을 스트리밍해서 듣는 용도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개인 장치가 늘어나면서 하나하나에다가 파일을 저장하기 보다는 NAS에 설치해서 들으면 저장공간도 아낄 수 있고, 무척 편리하다.




NAS, 꼭 써야 할까?



그럼 우선 NAS의 기본부터 이야기해보자.
위 사진은 NAS용 하드디스크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유선랜 포트가 있다. NAS가 일반 외장 하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NAS는 유선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저장 장치라는 점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으니 당연히 여러 사용자가 함께 쓰는 '공유 폴더'를 만들고 개인 PC에서 공유 폴더에 접근, 파일을 (변경, 삭제를 포함한) 읽고 쓸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아졌다. 알다시피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같은 서비스도 여러 사용자가 폴더를 공유하면서 업무용, 개인용으로 쓸 수 있다. 구입 비용도 필요없이 서비스 비용만 내면 되고, 10GB 정도는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 대신에 굳이 NAS를 쓸 이유가 있을까?
그렇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반드시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야 하기 때문에 회선 통신 속도가 중요하다. 또, 대용량 파일의 경우는 업로드/다운로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일부 서비스는 따로 비용 청구가 되기도 한다.
NAS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니 내부에서는 아주 빠르게 파일 이동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데이터를 쓰지 않아도 파일 이용이 가능하므로 데이터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NAS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게 좋다.


NAS, 무엇을 골라야 하나?


NAS는 개인용 제품부터 업무용 시스템에 통합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이 연재에서는 개인이나 작은 사무실에서 쓰기 좋은 ’2베이’의 20만 원대 모델 기준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 개인용은 2베이면 충분

2베이는 하드디스크를 2개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위 사진처럼 두 개를 위아래로 넣을 수 있다. 하드디스크는 별매다. 3.5인치 하드디스크 두 개를 별도로 사야 한다. 돈이 부족하다면 하나만 설치해도 된다. 그러나 2개 이상을 설치하는 게 유리하다. 그 이유는 아래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사실 이 가격대의 NAS는 크게 어렵지 않다. 외장 하드와 비슷한 디자인에 설치 과정도 간단하다. 설치 마법사를 따라 몇 가지 설정 후 곧바로 공유 폴더를 만들고 협업을 할 수 있다. 작아서 책상 위에 둬도 된다.
개인이나 작은 사무실용도의 2개 짜리 2베이 모델의 NAS는 약 20~30만원대, 4~6개를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은 100만원 이상이 든다. 물론 하드디스크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용량은 자신의 필요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보통 개인용이라면 총 40만원 정도면 구축이 가능하다.

- 프로세서도 체크해야 한다. 

NAS를 제어하는 프로세서(CPU)의 성능이 높을수록 공유 파일의 읽기 쓰기 속도는 물론 동시 접근 가능한 사용자 수도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가격대라면 프로세서의 편차가 크지 않지만 구형 모델이나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모델이라면 프로세서 성능이 떨어지는 모델일 수 있다. 체크해야 한다.


- NAS의 핵심, RAID

NAS가 보통 2베이 구조인 이유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다. 하드디스크가 하나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문제가 생기면 모든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다. 그래서 2개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RAID(Redundant Arrays of Independent/Inexpensive Disks)’라는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RAID 기술은 여러 개의 물리적 드라이브(HDD)를 하나의 논리 드라이브로 인식해 읽고 쓰기 성능을 높이는 역할도 하고, 백업을 하며 고장에 대비하는 역할도 한다. 예를 들어, 단일 드라이브(1개의 HDD)로 구성된 NAS의 경우 드라이브가 고장 나는 순간 접속을 포함하는 모든 작업이 멈춘다. NAS 데이터 전체를 또 다른 저장 장치에 백업해뒀다면 문제없겠지만 사실상 마지막 백업 이후 생성된 파일은 복구가 힘들다.
RAID는 이런 '사용할 수 없는’ 드라이브 장애를 중복성으로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RAID를 구성하는 드라이브 중 어느 한쪽이 고장 나더라도 계속 사용 가능하다. 그 사이 손상된 드라이브는 새 드라이브로 교체한다. RAID의 본질은 ’Redundant’, 즉 중복성이다.



RAID 종류와 장단점


RAID는 하드 디스크(드라이브)가 몇 개이냐에 따라 적용 형식이 달라진다. 개인이 필요에 따라서 직접 설정해야 한다. 그래서 이 부분은 어렵더라도 잘 체크해야 한다.
우선 드라이브가 두 개일 때는 RAID 0 또는 RAID 1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4개 이상일 경우 RAID 0/1/10/5/6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2베이 구조에서 적용 가능한 RAID 0과 RAID 1 위주로 설명했다.

RAID 0

우선 RAID 0는 파일을 128KB 등의 일정한 크기로 분할해 각 드라이브에 분산 기록한다. ’디스크 스트라이핑’이라고 한다. 읽을 때 각 드라이브에서 분할 데이터를 동시에 읽어 온다. 복잡한 설명이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드라이브가 늘어날수록 읽기 및 쓰기 성능이 향상된다.
속도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데이터 안정성은 떨어진다.

- 개념 : 2TB HDD 2개일 때 4TB 모두 데이터 저장 공간으로 쓰는 방식
- 장점 : 읽기 쓰기 속도가 매우 빠르다.
- 단점 : 드라이브 하나가 고장 나면 어떤 안전장치도 없기에 모든 데이터의 분실 위험이 크다.


RAID 1

한편, RAID 1은 두 개의 드라이브에 동일한 데이터를 기록한다. 한쪽 드라이브가 고장 나도 다른 하나는 단일 드라이브로 계속 작동하므로 데이터가 보호된다. ’디스크 미러링’이라고 부른다. 단점은 사용 가능한 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 개념 : 2TB HDD 2개를 묶어서 백업과 실행용으로 쓰는 방식, 총 4TB 공간이지만 실제 저장 공간은 2TB다.
- 장점 : 드라이브 하나가 고장 나면 똑같은 데이터의 다른 드라이브가 하나 더 있기에(중복성) 매우 안전하다.  
- 단점 : 전체 저장 용량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다른 RAID 레벨의 쓰기 성능보다 훨씬 떨어진다.

참고로 RAID 10은 4개의 드라이브가 필요하며 RAID 0와 RAID 1을 조합한 형식이다. 빠르고 데이터 백업도 가능하지만 저장 공간이 역시 절반이다. RAID 5와 RAID 6 역시 RAID 10과 비슷한 방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도표를 참고하도록 하자. 


이번 시간은 NAS를 고르거나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 시간에는 NAS를 활용한 동료들과 파일 공유, 출퇴근길 스마트폰으로 영화 감상, 드롭박스와 데이터 동기화 같은 NAS의 몇 가지 활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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