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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과 함께 하는 첨단 기술 10가지Posted Aug 4, 2016 11:02:30 PM

황승환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되자! 가열차게 공부 중입니다.
dv@xenix.net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월 5일(현지시각) 31회 하계 올림픽이 시작된다. 지구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전세계 기자들이 몰려드는 올림픽은 어느 순간 단순한 스포츠 경쟁이 아닌 첨단 기술을 다투는 격전지가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세계로 중계되는 카메라에 자랑하고 싶은 첨단 제품과 기술이 즐비하다. 리우 올림픽을 더 멋지게 만들어 줄 첨단 기술 10가지를 살펴보자.



1. 나는 니가 리우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13개의 눈 ‘시메라’

리우의 치안은 상당히 불안하다. 경찰이 파업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여러 가지로 어지러운 상황.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켜 줄 경찰 대신 하늘에 ‘시메라(Simera)’를 띄운다. 원래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의 미군을 위해 로고 테크놀로지(Logos Technologies)가 개발한 공중 감시 시스템이다. 열기구에 장비를 달고 200m 상공에서 13개의 카메라가 1억 2,000만화소 이미지를 촬영하고 40㎢ 면적을 커버한다. 길을 걸으며 코를 파고 있는 당신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조심하자. 한번 띄우면 3일 동안 날릴 수 있다. 지난 2월 테스트를 마쳤고 브라질 정부가 800만 달러(약 88억 6,000만원)에 4대를 구입했다고 한다. 운영자는 10개의 카메라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줌 인/아웃은 물론 타임머신 기능으로 뒤로 돌려 볼 수도 있다.

- An All-Seeing Eye In The Sky Will Watch Over The Rio Olympics  - Fastcompany



2. 카드는 숙소에... 비자 카드의 ‘NFC 반지’

사진 출처  : 비자 카드[사진 출처  : 비자 카드]

올림픽 공식 파트너 업체 비자(VISA) 카드가 쫄쫄이를 입고 다니는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신박한 아이템이다. 밋밋하고 거무튀튀한 동네 선물 가게에서 팔 것처럼 생긴 이 반지를 카드 리더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신기한 아이템이다. 주머니가 없는 쫄쫄이를 입고 있어도 걱정할 필요 없고 나름 패션 아이템이니 멋도 낼 수 있다. 물론 분실 위험도 적다.

- Visa made an NFC mobile payment ring for Olympic athletes in Rio - TechCrunch



3. 소중한 피부를 위한 ‘항균 셔츠’

사진 출처 : 필라델피아 대학 블로그[사진 출처 : 필라델피아 대학 블로그]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로 불리는 리우데자네이루는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도시에서 쏟아져 나오는 하수와 엉킨 바다와 강은 심한 악취는 물론이고 엄청난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 알고 있듯 올림픽 경기 종목 중에는 물과 함께 하는 것들이 꽤 많다. 조정 경기가 열리는 로드리고 대 프레이타스 호수의 바이러스 농도는 기준치보다 173만배 높고, 바다로는 도시에서 사용한 하수 70%가 그대로 흘러들어 간다.  그래서 필라델피아 대학 연구진은 미국 선수단에게 항균 기능이 있는 첨단 소재의 셔츠를 제공한다. 하지만 바이러스 농도가 저 정도라면 의미가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물놀이 후에는 깨끗이 씻으라던 엄마의 말은 옳다.

- US rowers will get antimicrobial outfits to survive polluted Rio waters  - Engadget



4. 쓰고만 있어도 능력치가 올라가는 헤드폰 ‘헤일로 스포츠’

쓰고만 있어도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엠씨 스퀘어가 떠오르는 제품이다. 쓰고 있으면 대뇌피질을 자극해 온몸의 근육에 최적화된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뇌를 자극한다. 평범한 헤드폰처럼 보이지만 헤드 밴드 안쪽에 돌기가 있고 이것을 통해 미세한 전류를 보내 뇌를 자극해 잠재력을 극대화 시킨다. 이 기술을 '뉴로프리밍(Neuropriming)'이라고 한다. 400m 허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마이클 틴슬리를 포함해 여러 명의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고 실제 효과를 봤다고 한다. 

- 헤일로 스포츠 헤드폰



5. 사이클 선수를 위한 스마트 글래스 ‘솔로스’

미국 사이클 대표 선수들이 훈련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글래스 ‘솔로스(Solos)’가 있다. 사이클 선수를 위해 특화된 구글 글래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사이클 글래스와 비슷하지만 렌즈 한쪽의 작은 디스플레이로 현재 속도, 페달 속도, 심박, 칼로리 등 다양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분석용으로 기록해 준다. 킥스타터 프로젝트로 시작해 미국 대표팀 훈련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 솔로스 스마트 글래스



6. 미세한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스마트 센서

사진 출처 : 스터프[사진 출처 : 스터프]

올해 양궁에는 스마트 센서를 내장한 과녁이 투입된다. 이전까지는 사람의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실수의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허용하지 않는다. 화면으로 볼 때는 그냥 종이 과녁처럼 보이겠지만 뒤에는 오차 범위 0.2mm의 스마트 센서가 있다. 화살이 과녁에 박히고 1초 만에 점수가 표시된다. 점수를 확인하기까지 짧은 순간 느끼던 쫄깃함이 사라진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이런 아쉬움을 아는지 관중과 시청자를 긴장하게 만들 새롭게 추가된 것이 있다. 시위를 당기고 과녁을 노리는 선수들의 심장 박동수를 보여 준다. 어쩌면 이게 더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지도...

- Rio 2016 Games to showcase technological innovations



7. 바람도 비껴가는 나이키 ‘에어로블레이드’

에어로스위프트 기술로 만들어 낸 유니폼[에어로스위프트 기술로 만들어 낸 유니폼]

에어로블레이드 패치[에어로블레이드 패치]

0.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육상 종목을 위해 나이키는 ‘에어로스위프트(AeroSwift)’라는 기술을 적용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초경량 섬유를 만들어 냈다. 통기성도 좋고 가벼운 유니폼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더해 바람을 가르고 공기 저항을 줄이며 달릴 수 있는 조그만 삼각형 돌기가 있는 ‘에어로블레이드(AeroBlades)’ 기술도 있다. 위 사진처럼 공기 저항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하면 된다. 나도 이걸 부착하면 100m를 10초 대에 뛸 수 있는 걸까? 

- Nike Vapor Track & Field Kits with AeroSwift Technology - Nike



8. 360도 영상으로 생생하게 ‘기어 VR’

올림픽 공식 파트너 업체 삼성은 미국 NBC 방송과 손을 잡고 기어 VR로 생생한 360도 영상을 NBC 스포츠 앱을 통해 제공한다. 개막식, 폐막식을 포함해 농구, 복싱, 펜싱, 다이빙 등 다양한 종목을 VR 영상으로 제공한다. 총 85시간 분량이라고 하는데 실시간 중계는 아니고 하루가 지나서 공개할 예정이다. 리우와 한국의 시차는 12시간으로 대부분 경기가 늦은 밤, 새벽에 열린다. 어차피 실시간 중계를 볼 생각이 없다면 조금 늦게 VR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9. 리우에서도 대세는 클라우드

사진 출처 : 아토스[사진 출처 : 아토스]

이번 올림픽 운영 시스템을 위한 공식 파트너 업체는 ‘아토스(Atos)’가 맡았다. 아토스 2001년부터 올림픽 운영 시스템을 맡아 왔고 이제는 클라우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그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불필요한 서버를 줄이고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많은 것을 옮겼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719대의 서버를 사용했지만 리우 올림픽에서는 1/3 수준인 250개로 줄였다. 아토스의 올림픽 운영 시스템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도 사용된다. 물론 이 때가 되면 더 많은 부분을 클라우드 시스템이 대신하게 된다. 기술 운영 센터를 만들고 이곳에서 앞으로 열리는 하계, 동계, 장애인 올림픽까지 모든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하게 된다. 매번 올림픽 개최지에 서버 센터를 구축하며 돈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역시 대세는 클라우드다.

- Olympic Games in the Cloud - Atos



10. 빅데이터가 예상한 한국은 금 10, 은 5, 동 10로 종합 9위

그레이스 노트의 리우 올림픽 예상 순위[그레이스 노트의 리우 올림픽 예상 순위]

그레이스 노트라는 스포츠 빅데이터 분석 업체는 올림픽, 월드컵, 축구, 농구, 하키 등 전세계 250개 리그의 선수, 경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곳의 데이터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9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올림픽 순위를 예상하는 ‘가상 메달 테이블( Virtual Medal Table)’은 매주 각국 선수의 성적을 반영해 업데이트 된다. 올해 그레이스 노트의 예상 순위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독일 순이다. 약물 파동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는 다섯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동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연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불리는 스포츠가 빅데이터의 예상을 벗어 날 수 있을까?  

- 그레이스 노트 가상 메달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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