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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짤방' 올렸다 저작권 침해로 트위터 계정 차단Posted Aug 25, 2016 2:38:32 PM

황승환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되자! 가열차게 공부 중입니다.
dv@xenix.net

리우 올림픽이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멋지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그렇다고 함부로 짤방(GIF 애니메이션)을 올렸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5년 동안 트위터 사용하며 69,000개의 트윗과 10만 팔로워를 가진 짐 웨버(@Jimweber)의 계정이 올림픽 관련 짤방을 올렸다가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트위터 계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해당 트위터에 접근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웨버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알렉산드라 라이즈만(Aly Raisman)을 축하하며 ‘Aly Raisman: She's good.’이라는 글과 인터넷에 떠돌던 짤방을 함께 올렸습니다. 중국 다이빙 선수와 일본 레슬링 선수의 짤방까지 총 3개를 올렸습니다. 

- 문제가 된 알렉산드라 라이즈만 짤방

트위터 지원팀의 경고 메시지 - 출처 : 짐 웨버 링크드인 [트위터 지원팀의 경고 메시지 - 출처 : 짐 웨버 링크드인 ]

20일(현지시각) 저녁 트위터 지원팀에서 저작권 관련 경고(자동 발신)가 왔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메일도 와있었습니다. 그리고 10분도 되지 않아 다시 트위터 지원팀에서 경고가 왔고 잠시 후 짐 웨버의 트위터 계정은 사용 중지 상태가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보낸 이메일 - 출처 : 짐 웨버 링크드인[국제올림픽위원회가 보낸 이메일 - 출처 : 짐 웨버 링크드인]

별 것 아닌 짤방으로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은 명확합니다. 올림픽 경기를 무단으로 중계하는 것은 당연히 금지되어 있고 정식 중계 방송이라도 이것을 GIF, GFY, WebM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재가공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방송 화면 일부 영상을 SNS,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리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짐 웨버는 명백히 저작권을 침해한 겁니다.

링크드 인에 올린 글을 보면 짐 웨버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이런 규정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스포츠 전문 사이트 '알톤스포츠 라이프(http://athlonsports.com/)'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있으니 당연히 알았어야 하고 더 조심했어야 합니다. 

트위터의 조치에 대해 아쉬운 점이라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는 조금의 시간을 더 줄 수 없었을까? 또는 트위터가 직접 해당 게시물만 차단 또는 삭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5년, 69,000개 트윗, 10만 팔로워까지 공들여 만들어 온 계정이 한 순간에 사라졌으니 사용자로서는 억울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의 축제가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올림픽을 이용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대한 불만입니다. 이번 리우 올림픽을 통해 중계권료, 기업 협찬을 통해 거둬들인 돈은 무려 10조원에 육박합니다. 국내 방송 3사가 중계권료로 지불한 돈만 약 440억원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저작권은 보호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인의 축제라면 조금은 더 열어두어도 좋지 않을까요? 

더기어에서 트위터 코리아에 이 내용에 대해 물어 봤지만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상의 이유로 개별 계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라고만 답을 해왔습니다. 

혹시 트위터를 포함해 다른 SNS, 블로그 등에 올림픽 관련 짤방을 올렸다면... 지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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