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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FDR-X3000’ 핸즈온 리뷰, 손떨림 잡은 4K 액션캠Posted Oct 20, 2016 10:39:42 A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소니코리아가 4K 액션캠 ‘FDR-X3000’을 출시했다. 고프로가 아닌 액션캠은 관심 없다고?
이 제품을 눈여겨 볼 이유는 분명히 있다. 이 회사의 캠코더 '핸디캠'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던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공간 광학 손떨림 보정 기술(B.O.S.S, Balanced Optical Steady Shot)’이 액션캠 최초로 탑재돼서다.

이 B.O.S.S 기능은 기존 전자식 손떨림 보정 촬영 모드에서 화각이 크게 좁아지는 현상과 4K 영상 촬영 때 흔들림 보정이 불가능했던 문제를 해결한다. 주변 흔들림을 분석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기술로 흔들림이 심한 촬영 환경에서도 사용자는 흔들림 걱정 없이 촬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FDR-X3000의 경우 4K 촬영에서도 B.O.S.S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흔들림이 적은 초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래서 이 B.O.S.S 기능이 어느 정도 영상의 흔들림을 잡아주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방수·방진과 충격 흡수까지 되는 손바닥 위의 이 작은 액션캠은 이제 야외활동과 스포츠, 자동차 영상 촬영 도구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액션캠의 대명사는 ‘고프로’다. 고프로 히어로 시리즈는 지난 몇 년간 개인부터 방송국에 이르는 폭넓은 사용자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소니는 하우징 없이 생활방수가 되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았지만 고프로의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FDR-X3000이고, 고프로를 넘어설 비장의 무기가 B.O.S.S 기능이다.

소니는 첫 액션캠 ‘HDR-AS15’ 출시 때부터 핸디캠을 손바닥 크기로 줄인듯한 길쭉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FDR-X3000도 다르지 않다. B.O.S.S 기능이 없는 구모델 ‘FDR-X1000V’과 비교하면 너비는 5mm 커졌고 가로 세로 크기는 반대로 4.7mm, 5.9mm 작아졌다. 무게는 114g으로 동일하다.

디자인에서 크게 바뀐 것이 인터페이스다. 전원 버튼과 메뉴 버튼이 추가됐다. 전에는 ‘앞으로’와 ‘뒤로’ 버튼으로 전원 온 오프와 설정 메뉴 진입을 했었다. 익숙해지면 상관없지만 사실 엉터리 인터페이스다. 이제라도 고쳤으니 다행이다.

FDR-X3000은 830만 화소 엑스모어 이미지 센서와 칼자이스 렌즈를 하나의 유닛에 묶고 마치 진공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본체 진동과 무관하게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흔들림 없이 피사체를 촬영한다. 핸디캠과 비교 자체가 안되는 작은 크기에 이 유닛을 넣었다니 소니의 기술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후면 덮개를 열면 각종 단자가 얼굴을 내민다. 미니 HDMI 단자, 마이크로USB 단자와 충전용 플러그 단자가 있다.

소니는 신제품 발표 현장에 전자식 손떨림 보정만 되는 구형 HDR-AS100V를 바교 대상으로 FDR-X3000의 공간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얼마나 한심한지 그대로 드러났다. 양쪽 어깨 각각에 두 액션캠을 부착한 모델이 러닝머신을 뛰는 이 간단한 테스트에서 HDR-AS100V는 큰 흔들림이 영상에 그대로 나타난다. 반면 FDR-X3000은 진동을 잘 흡수, 흔들림이 거의 없다. FDR-X3000은 초당 30프레임의 4K 해상도, 비트 레이트는 100Mbps 그리고 보정 효과가 뛰어난 'Act' 모드가 제공된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 등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명암차가 큰 경우에도 비교적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었다.

소니코리아 액션캠 담당자는 “액션캠 구매 고객 대상 만족도 1위가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나타났는데, 2014년부터 탑재한 기존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이번에 광학식 보정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4K 해상도와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이 추가되면서 가격도 상승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는 자체 집계한 자료를 언급하며 30만 원 이하 가격대 제품의 판매량 비중이 지난 2013년 기준 83% 수준에서 올해는 41%로 줄었다고 한다. 그만큼 30만 원 이상 가격대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특히 4K 해상도까지 촬영이 가능한 50만 원대 액션캠 판매량 비중이 2013년 2% 선에서 올해 29%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지 않은 시간 간단한 체험이라 절대적 의미를 두긴 힘들다. 하지만 최소한 러닝머신 위를 걷거나 뛰는 정도의 움직엠에서 4K 해상도 영상은 공간 광학 손떨림 보정 효과 덕에 흔들림이 없다는 건 확인됐다.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촬영할 때 영상의 흔들림이 신경 쓰인다면 FDR-X3000으로 안정된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와 지명도에서 여전히 존재감이 적지만 FDR-X3000은 그 간격을 메우는 첫걸음이 될 것 같다.

한편, 소니는 액세서리 3종도 함께 발표했다. ‘핑거 그립’은 소니의 ‘라이브 뷰 리모트’를 장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한 손 조작과 촬영에 최적화됐다. ‘모자 마운트’는 액션캠을 모자에 부착하고 1인칭 시점의 촬영이 가능한 액세서리다. ‘MC 프로텍터’는 액션캠 렌즈에 먼지와 이물질이 끼는 것을 막아준다. 이달 23일까지 진행되는 FDR-X3000 예약 구매자에게는 삼각대와 핑거 그립 중 1개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FDR-X3000과 동일한 사양에 최대 풀HD 해상도 녹화가 되는 하위 모델 HDR-AS300은 11월 2일, 9일 차례로 출시되고 가격은 FDR-X3000 바디킷이 56만 9,000원, 라이브뷰 리모트 킷이 69만 9,000원이다. HDR-AS300은 바디킷이 45만 9,000원, 라이브뷰 리모트 킷은 58만 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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