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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사고 원자로를 밀봉하는 방호벽이 완성됐다Posted Nov 30, 2016 4:17:46 PM

황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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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xenix.net

사진 출처 : ibtimes[사진 출처 : ibtimes]

1986년 4월 26일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에서 시범 가동 중 원자로가 폭발하는 인류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고 지점 반경 수십 킬로미터는 무엇도 살 수 없는 버려진 땅이 됐다.

사고 직후 260일 동안 원자로를 봉쇄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시멘트를 부어 밀봉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부식되고 균열이 생기면서 임시 방편이 아닌 완벽하고 오래 갈 수 있는 새로운 방호벽이 필요해졌다. 기획 단계부터 약 8년이 흘렀고 사고 발생 30년이 지난 11월 29일(현지시각) 드디어 완공됐다.

사고 원자로에서 약 400m 떨어진 지점에 조립이 시작된 방호벽은 길이 162m, 높이 108m, 폭 257m의 아치형 구조물이다. 총 중량만 무려 36,000톤으로 에펠탑보다 3.5배 무겁다. 지상에 건설된 이동형 구조물 역사상 가장 크다. 조립 후 사고 원자로 위까지 움직이는 데 보름이 걸렸다.

방호벽 건설에 투입된 자금은 약 17억 파운드(약 2조 4,800억원)으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40여개 나라에서 비용을 지원했다.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치명적 수준의 방사능 오염 상태로 원자로 해체 작업은 불가능하다. 내년에는 원격 조정 크레인으로 시멘트 석관 일부를 해체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2017년 11월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방호벽은 완전 밀폐된다. 그리고 언젠가 방사능 오염 수치가 조금 나아지고 충분한 기술력이 확보된 후 원자로 해체 작업을 하게 된다. 그 때까지 또 다시 수십 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아직도 수습을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경주에서는 국내 지진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고 근방에 몰려 있는 원전의 안전이 위협을 받았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사고가 한국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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