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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트북9 메탈 15 리뷰, 단단하고 빠른 모바일 노트북Posted Dec 8, 2016 9:55:20 A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수능이 끝났다. 새내기 대학생들의 고민 중 하나가 자신에게 적합한 노트북을 찾는 일이다. 노트북을 고를 때 사람들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다. 그렇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상상 일정하다.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휴대성을 고루 갖춘 제품이 판매량이 높다. 가볍고 매끈한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까지 갖췄다면 나무랄 데 없다. 삼성 노트북9 메탈 15이 이 기준에 맞는 노트북인지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먼저 이 제품의 언박싱 영상부터 감상하자.




1.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하드웨어 사양

하드웨어 사양만 보면 노트북9 메탈 15는 특별하지 않다. 10~20만 원 더 저렴한 제품 중에도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래서 국내 노트북 제조사에서 처음으로 탑재한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카비레이크)가 돋보인다. 인텔은 '14nm+'라는 새 공정이 적용된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이 충분히 개선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분명히 변화가 있다. 6세대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보다 더 높은 클럭 속도로 작동한다. 6세대는 터보 부스트 최대 속도가 3.1GHz였지만 동급의 7세대는 3.5GHz까지 도달한다. 2.7GHz 클록의 리뷰 제품은 처리할 데이터가 많으면 최대 3.1GHz까지 클록이 향상된다. 

또 4K 영상의 인코딩과 디코딩을 순수하게 내장 GPU가 하드웨어 처리를 해 버벅거림을 줄였고 이 덕분에 소비 전력도 낮아졌다. 노트북9 메탈 15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배터리가 지속된다.

인텔 7세대 코어 i7-7500U(2.7GHz)와 풀HD 그래픽 620 통합 GPU, 그리고 8GB 메모리에 저장 장치는 SSD 256GB다. 여느 모바일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노트북9 메탈 15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구입할 때는 좀 고민이 된다. 8GB 메모리를 달 것인가, 아니면 16GB를 달아야 할 것인가. 또, 저장 장치는 512GB와 1TB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부자라면 최고 사양을 고르면 되겠지만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16GB/512 SSD 조합을 추천한다. 다만 일반 학생, 직장인 들에게는 8GB/512 SSD의 기본 조합도 충분하다.



2. 디자인과 사용성

노트북9 메탈 15는 15인치임에도 13인치급 휴대성을 자랑한다. 15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인데도 얇고 가벼워서 휴대하기에 불편이 없다. 무게는 1.29kg, 두께는 1.45cm다.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베젤은 위아래 10mm 내외로 상당히 얇다. 주목할 만한 것은 내구성이나 유격이다. 디스플레이를 양손으로 힘을 줘 비틀어도 휘어지는 느낌이 없다. 유격을 최소화 한 통짜 금속 재질과 강성을 보강한 설계 덕분이다.

업무 환경은 확실히 13인치급에 비해 여유가 있다. 디스플레이는 키보드 팜레스트에서 2.8cm 정도 벗어나 시선 처리가 편하고 강도가 높은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한 케이스 표면은 장시간 사용에도 땀이 차지 않고 변색이 될 염려도 없다. 디스플레이를 닫으면 자동으로 전환되는 최대 절전 모드에서 나오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윈도우 로그인에 암호를 지정하지 않았다면 디스플레이를 열자마자 바탕화면이 나타날 것이다. 새로 부팅할 때도 6초 내외여서 모바일 노트북 중 최고 수준이다.

15인치 디스플레이는 PLS 기술을 사용해 색상이 선명하고 시야각도 딱히 흠잡을 구석이 없어 보였다. 특히 위쪽과 아래쪽이 시야각이 뛰어났다. 풀HD(1920 x 1080) 해상도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잘 어울린다. 하지만 오른쪽 아래가 약간 어둡게 표시돼 화면 균일성에서는 13인치 노트북9 메탈보다 못 했다.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감상할 때 특히 눈에 거슬릴 정도로 도드라졌다. 화면이 더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350니트 밝기는 실내에서는 부족함이 없지만 밝은 야외에서는 약간 부족하다.


메탈 15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제외한 모든 구성이 사실상 13인치 노트북9 메탈과 같다. 키 거리와 키의 크기가 적당하고 타이핑하기 좋은 키보드는 그대로여서 만족스럽다. 다만 넓어진 팜레스트 영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홈, 페이지 다운과 업, 엔드 4개의 키와 더불어 숫자 키패드까지 포함됐더라면 훨씬 자연스러운 타이핑이 가능했을 것이다.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실수다.



4. 확장성

노트북9 메탈 15는 예상했던 것보다 인터페이스가 다양했다. 2개의 USB 3.0 단자와 USB 타입C 단자 1개 그리고 HDMI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유선 랜 단자(젠더 필요), 헤드셋/마이크 잭이 지원된다. 과거와 미래의 인터페이스 모두를 지원하는 적절한 설계다.

사용자는 USB 단자를 이용해 컴퓨터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태블릿PC나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충전을 할 수 있다. 최근 보급이 시작된 USB 타입C 단자는 위, 아래 구분이 없고 또한 기존 USB 단자보다 더 많은 전류 공급이 가능해 점점 늘어나는 USB 타입C 기기 충전용으로 알맞은 인터페이스다.  

사진에서 맨 오른쪽 단자가 기가 비트 이더넷 단자다.[사진에서 맨 오른쪽 단자가 기가 비트 이더넷 단자다.]

거의 대부분의 모바일 노트북이 이제 이더넷 단자를 제공하지 않는다. 노트북9 메탈 15는 기가 비트 이더넷 단자가 지원돼 무선 인터넷이 안되는 장소에서도 네트워크 연결이 된다. 하지만 변환 젠더를 따로 챙겨야 하는 불편이 있다.

마그네슘 합금이 사용된 아랫면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다. 이 스피커는 '2W+2W' 출력으로 노트북 치고 제법 빵빵하다. 힌지 쪽으로 열 배출구를 만들어 작동 중 발생하는 뜨거운 열이 사용자 쪽으로 전달되지 않는 효과적인 구조다.

삼성은 제품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삼성 세팅스(samsung settings)'라는 앱인데 사용자가 자주 반복해서 실행하는 설정 항목을 따로 빼서 모아 놓은 일종의 제어판이다. 밖에서 쓸 때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ECO 모드' 배터리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배터리 라이프 확장' 사생활 보호 기능이 탑재돼 해킹에 의한 불법 녹화, 도청을 차단하는 '녹화/녹음 방지' 옆 사람이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현재 실행 중인 창의 투명도를 높이는 '시크릿 스크린'등이 기본 내장돼 있다.

한 가지 더. 노트북9 메탈 15의 힌지는 완전히 펼쳐지는 구조라 디스플레이가 180도까지 젖혀진다. 이때 기능키(F11)를 누르면 윈도우 화면까지 180도 회전을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기능인데 사용자는 마주 앉은 상대방에게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재빠르게 보여줄 수 있다.

리뷰를 하면서 삼성이 이 노트북을 가장 크게 개선한 부분은 어디일까를 면밀히 살폈다. 내가 찾은 결과는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이다. 

PC마크 8의 배터리 동작 테스트에서는 배터리 수명은 4시간 17분(참고로 13인치 노트북9 메탈은 같은 테스트에서 3시간 47분)이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연속 재생하는 테스트에서는 약 6시간 30분이었다(화면 밝기는 50%). 일반적인 업무 용도로 쓴다면 8~9시간 이상 쓸 수 있을 거다.
장점은 또 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이 매우 짧다. 퀵충전 기능이 지원돼 20분 충전에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급히 외출해야 할 때 매우 효과적인 기능이다. 그리고 90분이면 완전 충전이 된다. 이 시간은 다른 노트북 보다 30% 정도 짧다.



5. 성능

노트북9 메탈 15는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괜찮은 성능을 발휘한다. 먼저 워드와 액셀,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애플리케이션과 화상 채팅, 웹 서핑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PC마크 8의 테스트에서 3,699점을 얻었다. 이 점수는 13인치 노트북9 메탈(3,698점)과 같은 기록이다. 다시 말해 동일한 테스트에서 3,018점을 기록한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LG그램 15(인텔 코어 i7-6500U, 8GB, 256GB SSD)보다 성능이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통합된 그래픽의 성능 향상도 예상대로였다. 당연히 지포스 980 같은 외장 그래픽 카드가 필요한 '배트필드' 등 고사양 게임은 실행할 수 없다. 하지만 LOL이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1920 x 1080 해상도와 '높음' 화질로 LOL을 플레이해본 결과, 노트북9 메탈 15는 초당 60프레임을 지원했다. 리소스가 많은 장면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은 있었는데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3D마크 테스트에서 더 중요하게 살펴본 부분은 다른 모바일 노트북과의 비교였다. 3D마크 클라우드 게이트 테스트에서 노트북9 메탈 15는 6023점이 나와 각각 6012점, 4944점을 기록한 13인치 노트북9 메탈과 LG그램 15를 앞섰다. 이 내장 그래픽이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고해상도 사진을 표시하는 용도로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해상도와 렌더링 옵션만 높이지 않으면 몇몇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과거 내장 그래픽에 비해 향상된 것이며 4K 동영상 감상, 고해상도 사진을 다루기에 충분함을 입증하는 점수다.

SATA 6Gbps 규격의 256GB SSD를 대상으로 한 읽기 및 쓰기 속도 테스트 결과는 각각 558MBps 및 519MBps로 적당한 결과가 나왔다. 일상적인 용도에서 빠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괜찮은 성적이다.



결론

제품 기획자들은 기획을 할 때, 소비자가 어느 부분이 불편한 지를 잔뜩 적어 놓고 부품과 기술, 서비스를 항목에 맞게 배치해서 불편하거나 불만있는 항목을 하나씩 지워 나간다. 노트북9 메탈 15는 업무용, 학습용 노트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제대로 지운 노트북이다. 가볍지만 빠른 퍼포먼스와 굳이 전원 어댑터를 가지고 다닐 필요 없는 퀵차지 기능, 단단한 내구성, 충분한 각종 포트, 크고 선명한 화면 등등. 출장길 또는 강의실에서 본격적인 작업을 위한 큰 화면의 믿음직한 모바일 노트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모델이다. 가격에 대한 항목을 다 지우지 못한 게 유일하게 아쉽다.


장점
몇 안되는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노트북
선명한 넓은 시야각의 15인치 화면
실제 6시간 이상 지속되는 퀵 충전 배터리
준수한 확장 인터페이스


단점
단단하지만 스크래치에 약한 표면
숫자키 미지원
6세대 모델 대비 다소 높은 가격
SD카드 슬롯 미지원(마이크로 SD카드 슬롯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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