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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컴퓨팅 역사를 바꾼 혁신적인 노트북 10가지Posted Dec 16, 2016 1:54:21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이유야 어떻든 간에 여기 소개된 제품들은 IT 매체 1면을 장식할 정도로 당시엔 혁신적이었다. 디자인적 새로운 시도뿐 아니라 기술과 기능, 뛰어난 처리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 혁신적인 제품들이 오늘날 모바일 노트북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되돌아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그중에는 색다른 소니 모델도 있고, HP의 괴물 머신도 있다. 지금은 없는 회사의 초소형 컴퓨터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첫 노트북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당신의 남다른 안목에 칭찬을 아끼지 않겠다. 모바일 컴퓨팅 역사에 이름을 남긴 2004년 이후 등장한 제품을 소개한다.



1. 소니 바이오 x505

소니 바이오 x505가 세상에 나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12여 년 전이다. 소니가 2004년 출시한 이 제품은 당시 판매되던 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벼웠다. 10.4인치 디스플레이에 무게는 780g에 불과했고, 두께 또한 9.7~21mm로 얇았다. 소니는 니켈과 탄소 섬유를 결합한 소재를 써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2004년 당시 노트북 대부분은 무게는 3kg 이상, 두께는 40mm를 훌쩍 넘었다. 바이오 x505는 극한까지 두께를 줄이기 위해 무선 랜과 새로운 기판 배선 기술을 채택하고 당시 노트북 필수 인터페이스였던 유선 랜, 영상 출력 단자는 소형화하는 방법을 썼다. 두께를 줄여 필연적으로 생기는 확장 인터페이스 부족이 옥에 티였다. 실린더 모양의 배터리 팩을 힌지 부분에 장착한 것도 독특한 요소였다. 바이오 x505의 이 모든 새로운 시도는 지금도 통용되고 있는 모바일 노트북의 시초가 됐다. 


2. HP 파빌리온 HDX 9000

HP 파빌리온 HDX 9000을 노트북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왜냐하면 2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두께는 약 6cm, 무게는 7kg 가까이 됐기 때문이다. 2축 디스플레이 힌지를 중앙에 고정하고 최적의 각도로 디스플레이 회전뿐만 아니라 높이까지 조절 가능했다. 사실상 배터리를 내장한 휴대형 올인원 PC였다.
파빌리온 HDX 9000은 모든 면에서 거대했다. 키보드는 데스크톱 PC용과 같은 크기였고 당시 유행하던 알텍렌싱 쿼드 스피커와 서브 우퍼를 내장했다. 인터페이스도 충실했다. 당시 노트북뿐 아니라 지금의 데스크톱 대용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18.4인치 디스플레이의 '에이수스 W90VP' '델 에일리언웨어 18'과 함께 대화면 디스플레이 노트북의 선구자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3. 에이수스 Eee PC 701

요즘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믹스 310이나 구글 크롬북 같은 휴대성 좋은 3~40만 원대 노트북이 정말 많다. 1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2007년 에이수스가 출시한 'Eee PC'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7인치 디스플레이와 인텔 셀러론M 353(900MHz)를 탑재한 이 노트북은 넷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전원을 켜면 10초 이내의 빠른 부팅 시간이 장점이었다. 게다가 2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용자들을 주목하게 했다. 다만, 인터넷 서핑, 문서 편집 등 간단한 작업은 가능했지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때문에 태블릿이 등장하며 자취를 감췄다. 


4. 델 아다모 XPS

2009년 11월 출시된 델 아다모 XPS는 작은 느낌표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슬림형 노트북이다. 모든 부품과 PCB 기판이 디스플레이 유닛에 탑재돼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만나는 위치가 여느 노트북과 달랐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의 끝부분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아래쪽에서 조금 올라진 지점에 키보드가 연결되어 있는 모양새다. 상판을 올리는 기존 노트북과 정반대 디자인이다. 약 9.99mm의 두께에 약 1.44kg의 무게는 당시 스타일과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섰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같은 투인원 PC의 시초처럼 보이기도 한다.


5. 레노버 싱크패드 W700ds

보조 디스플레이와 와콤 디지타이저를 탑재한 이 노트북의 독특함은 지금 나왔어도 화제를 일으켰을 만하다.  2009년 1월 출시된 레노버 싱크패드 W700ds는 디자인이나 기본적인 구조는 여느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노트북보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 가깝다. 우선 별도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2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효과가 있다. 1,920×1,200 해상도의 17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10.6인치 보조 디스플레이가 본체에 내장되어 있어서다. 이 보조 디스플레이는 액정 오른쪽 옆면에 들어가 있다. 사용할 때 밖으로 빼내는 식이다. 또 다른 특징은 터치패드 오른쪽의 와콤 디지타이저 탑재다. 성능도 대단하다. 인텔의 코어2 쿼드 익스트림 QX9300(2.53GHz), 4GB DDR3 메모리가 기본 탑재됐다. 최대 8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가격도 800만 원이 넘는 상당한 고가였다.


6. 애플 맥북 에어

2008년 1월 발표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에 이름을 올렸던 애플 맥북 에어는 13.3인치, 무게는 1.35kg, 두께는 0.3~1.7cm다. 맥북 에어에서 주목할 점은 여러 손가락으로 화면상 객체를 조작할 수 있는 멀티 입력 지원 터치패드다. 노트북 환경에서 아이폰과 같은 하나 이상의 손가락을 이용한 조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금은 아주 흔한 기능이지만 당시에는 거의 유일한 제품이었다. 여느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맥북 에어는 부족한 인터페이스와 뜨거운 표면, 오래 걸리는 배터리 충전 시간 등 몇 가지 문제에 직면했지만 초슬림 노트북 시장을 개척한 잠재력을 지닌 제품임은 틀림없었다.


7. 도시바 리브레또 W100

도시바 리브레또 W100은 싱크패드 W700ds의 축소판이다. 도시바 노트북 출시 25주년를 기념해 2010년 6월 출시됐다. 비록 판매량은 부진했지만 콘셉트만큼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브레또 W100은 키보드 대신 접이식 디자인의 7인치 듀얼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무게는 819g이다. 마치 닌텐도 DS를 크게 키워놓은 듯한 디자인다. 또, 1024×600 해상도의 터치스크린을 하나는 디스플레이로 하나는 키보드를 띄워 타이핑을 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때에는 펼쳐 14인치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애플 아이패드 대항마로서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파격적인 시도로 끝났다.


8. 클레보 D900K 시리즈

클레보 D900K 시리즈는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한 최초의 소비자용 노트북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고 7800 GTX 그래픽 카드와 DDR400 2GB 듀얼 채널 메모리, RAID 0 구성의 HDD(80GB, 7200RPM) 2개 그리고 윈도우XP 프로페셔널이 탑재된 D900K 시리즈는 2006년 초 출시된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가운데서 가장 빨랐다. 하지만 5.6kg의 무게와 두께는 5cm, 220W 충전기가 필요한 노트북 스타일의 데스크톱 PC에 가까웠다. 배터리 수명도 1시간 30분에 불과했다. 


9. 델 래티튜드 Z

지금은 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 출시에 사람들이 크게 놀라지 않는다. 하지만 델이 아무런 의미 없이 이름에 알파벳 마지막 문자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래티튜드 Z는 20mm의 얇은 바디 두께와 더불어 참신한 형태의 무선 기술과 터치 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2010년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얇으면서도 당시의 최신 기술이 아낌없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레티튜드 Z의 무선 도킹은 인텔의 'WiGig'보다 5년 앞서 등장한 것이고 게다가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했다. 이 두 가지 특징은 레티튜드 Z를 전원을 포함한 케이블이 필요치 않은 유일한 노트북에 이름을 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불행히 성능도 우수하지 못 했다.


10. OQO, OQO 모델  01

OQO의 OQO 모델 01은 2004년 출시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PC였다. 마치 쿼티키보드를 단 스마트폰을 연상시킨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XP를 탑재한 노트북이지만 본체 크기는 125×86×23mm로 작고 무게도 400g으로 정말 가볍다. 성인 손바닥 크기다. 5인치 디스플레이를 위로 밀면 패드 키보드가 나타나 슬레이트 스타일의 태블릿 PC로 변신을 한다. 트랜스메타 'Efficeon TM8600' 프로세서에 256MB 시스템 메모리, 20GB 저장 공간이 제공됐다. 802.11b 규격의 무선 랜과 블루투스도 지원된다. 스타일러스를 포함한 가격은 1899달러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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