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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경쟁자로 떠오른 '루시드 모터스'의 비밀Posted Dec 16, 2016 3:26:28 PM

황승환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되자! 가열차게 공부 중입니다.
dv@xenix.net

전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 중심에는 천재 일론 머스크를 앞세운 테슬라가 독주를 하고 있다.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 곳은 없는 걸까? 테슬라를 잡겠다는 공개 선언과 함께 지난 1월 CES 박람회에서 FFZERO1이라는 엄청난 컨셉카를 선보이며 떠오른 패러데이 퓨처가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로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자금 부족으로 공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를 위협할 강력한 또 다른 경쟁자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가 등장했다. 과연 진짜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걸까? 현재까지 밝혀진 그들의 정보를 모아봤다. 

- 루시드 모터스 홈페이지


1. 루시드 모터스는 전 테슬라 부사장이 설립했다

루시드 모터스 공동 설립자 샘 웽 [루시드 모터스 공동 설립자 샘 웽 ]

루시드 모터스의 설립자가 누군지만 알아도 단번에 테슬라를 위협할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루시드 모터스 설립자는 두 명이다. 최고 경영자(CEO)를 맡았던 버나드 채(Bernard Tse)는 전 테슬라 부사장이자 이사회 멤버였다.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이자 초대 CEO였던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가 영입한 인물로 테슬라의 첫 모델 로드스터와 다른 차종의 설계에 참여했고 사업 개발, 배터리 팩 생산 감독을 했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테슬라에서 중책을 맡았었다.

또 다른 공동 설립자 샘 웽(Sam Weng)은 최고 운영 책임자(COO)를 맡고 있고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 드라이브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다. 버클리 대학에서 전기 공학,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고 오라클의 부사장을 지낸 베테랑 엔지니어다. 

그 외에 핵심 멤버 역시 쟁쟁하다. 현재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테슬라 모델S 수석 엔지니어였던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이 맡고 있다. 디자인 부사장 데릭 젠킨스(Derek Jenkins)는 북미 마쓰다 디자인 책임자였다. 마쓰다 MX-5 미야타, CX-9가 그의 작품이다. 또한 폭스바겐 북미 수석 디자이너로 시로코 콘셉트, 마이크로 버스 콘셉트를 만들기도 했다. 아우디의 외부 디자이너로 활약하기도 했다.

- 루시드 모터스 주요 임원진


2. 루시드 모터스는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했다

루시드 모터스의 원래 이름은 아티에바(Atieva)라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 제조사다. 그리고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지난 10월 이름을 바꿨다. 아티에바는 2007년 중국 전기 버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제조사로 출발했다. 두 설립자의 능력으로 초기부터 100여 개의 배터리 관련 특허를 손에 들고 시작했다. 수년간 노하우로 검증된 아티에바의 배터리 기술은 포뮬러 E 레이스에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밴과 스포츠카가 드래그 레이스를 하면 누가 이길까? 답은 아래 영상을 보면 나온다. 아티에바 배터리와 파워 트레인을 장착한 밴이 이긴다. 아티에바가 자사 기술 테스트를 위해 프로토 타입으로 만든 차량은 밴 '에드나(Edna)' 였다. 



3. 루시드 모터스는 중국 자금으로 시작됐다

아티에바가 중국 전기 버스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명성을 떨치면서 중국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2014년 약 1억 달러(약 1,160억 원)의 투자가 들어왔다. 전체 지분의 50%였다. 중국의 국영 자동차 업체 베이징 자동차(BAIC)와 중국의 러에코(LeEco)가 각각 25%의 지분을 가져갔다. 거액의 투자금은 아티에바가 배터리 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가 됐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이다.



4.  루시드 모터스는 경영권이 불안 요소다. 


2015년 2월 루시드 모터스에 새로운 부회장으로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 중 하나인 마틴 에버하드가 영입됐다. 이 글을 잘 읽었다면 눈치챘겠지만  테슬라에 버나드 채를 영입했던 사람이다. 버나드 채는 다시 에버하드를 루시드 모터스로 끌어왔다. 주고받고 밀어주고 당겨주고 훈훈하고 보기 좋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영입된 직후 언론을 통해 자웨이팅이 패러데이 퓨처의 자금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루시드 모터스와 자웨이팅의 사이는 벌어지게 됐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에버하드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며 떠났다. 부회장에 취임하고 단 6주 만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 버나드 체마저 자리를 떠나게 됐다. 따라서 현재 루시드 모터스는 CEO 자리가 비어 있다.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25%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러에코와 베이징 자동차는 루시드 모터스가 전기 자동차를 만들기를 원하지 않았다. 이유는 복잡했다. 

우선 러에코는 '패러데이 퓨처'라는 전기차 회사를 몰래 자금 지원하고 있다. 잠재적으로 루시드 모터스가 패러데이 퓨처의 경쟁자가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자동차 역시 자동차 만드는 것을 반대했다. 배터리, 파워 트레인 기술을 중국 내 업체에게 납품하기만을 원했다. 투자자들의 방침에 CEO였던 버나드 채는 반발했고 그 결과 축출당했다. 그가 끌려 내려와 회사를 떠났음에도 기존 멤버는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기어코 루시드 모터스는 시제품을 준비했다. 그러자 결국 베이징 자동차는 소유하고 있던 지분 25%를 모두 팔아 버리고 손을 뗐다고 한다.

참고 링크 - Battle of the electric car startups: will Faraday Future merge with Atieva? - theguardian



5. 루시드 에어는 640km를 달릴 수 있다

우여곡절 많았던 루시드 모터스가 2018년 말 출시를 목표로 프리미엄 세단 ‘루시드 에어’를 공개했다. 130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64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서울-대구 왕복이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 S, 모델 X의 최대 용량은 100kWh로 배터리 용량도 주행 거리도 루시드 에어가 앞선다. 1,000마력의 강력한 파워, 0-100km/h까지 약 2.5초의 날렵함과 함께 자율 주행까지 지원한다는 설명에 테슬라 모델 S를 위협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 테슬라 위협하는 주행 거리 640km 전기차 등장 ‘루시드 에어’ - 더기어

루시드 에어를 위한 배터리 셀을 위해 루시드 모터스는 삼성 SDI와 손을 잡았다고 12월 발표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높은 에너지 밀도, 안정적인 고속 충전, 안정성을 위해 삼성 SDI와 함께 차세대 리튬 이온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했다. 전기차는 한 번 구입하면 수년 동안 타면서 충전을 거듭하게 된다. 루시드 모터스와 삼성 SDI가 개발한 새로운 배터리 셀은 반복 고속 충전에 획기적인 결과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 Lucid and Samsung SDI Strategic Partnership - Lic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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