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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 – 일론 머스크Posted Dec 23, 2016 10:05:24 AM

황승환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되자! 가열차게 공부 중입니다.
dv@xenix.net

사진 출처 : 페스트 컴퍼니[사진 출처 : 페스트 컴퍼니]

2016년 IT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꼽는다면 전기차와 자율 주행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일론 머스크가 서 있다. 제2의 스티브 잡스,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2016년은 그에게서 모든 수식어를 떼어 버리고 오로지 ‘일론 머스크’라는 자신의 이름만으로 우뚝 선 한 해가 됐다. 특히 2016년 테슬라가 본격 궤도에 오르며 그 역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그는 멸종의 길로 미친 듯이 달리고 있는 인류를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가 해왔던 일은 앞으로 시작할 프로젝트의 준비 단계였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론 머스크의 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는 2016년 눈부신 성장을 했다. 전기차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벗고 3년 만에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유럽 고급차 시장의 안방인 유럽에서 벤츠, BMW, 아우디를 눌러 버렸다. 테슬라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모델 3 사전 예약과 모델S, 모델 X의 예약도 시작했고 매장도 들어온다. 네바다 사막의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는 돌아가기 시작했고 예약 후 잊고 있으면 온다던 테슬라의 편견을 깨기 위해 본격적인 생산 설비 확장도 시작했다.

테슬라가 시가 총액 1조 달러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설레발과 함께 형제 회사인 솔라시티를 한 지붕 아래로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 솔라시티도 획기적인 발명품을 내놓았다. 하늘에서 보면 마치 옥상에 인삼밭을 꾸민듯한 모습에 부끄러워하는 이를 위해 일반 지붕과 구분하기 힘든 태양열 기왓장도 선보였다. 태평양 한가운데 작은 섬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기를 태양에너지로 공급하는 ‘태양의 섬’도 선보였다.

화석 연료를 태우며 빙하를 녹이고 오존층을 깎아 먹는 인류와 싸우며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일론 머스크와 자신의 회사를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의 파격적인 행보덕에 전기차 보급을 5~10년 이상 앞당기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병들어 가는 인류와 지구를 위해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참고 링크 : 테슬라, 섬 전체 전기를 태양광으로 ‘태양의 섬’

참고 링크 : 일론 머스크의 신상, 진짜 같은 태양 지붕과 2배 용량 파워월2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큰 그림의 실체가 지난 9월 공개됐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 우주비행 콩그레스 무대에 오른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이렇게 시작됐다.

“인류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지구에 남아 멸종에 굴복하거나, 또 다른 행성을 이주지로 개척하는 것이다.”

이런 말이야 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사용 기술과 일정까지 담은 매우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이름부터 거창한  ‘ITS(Interplanetary Transport System, 행성 간 운송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지구에서 출발, 우주 연료 보급, 태양 전지 순항, 화성 착륙, 연료 재보급, 지구 귀환까지 상세한 과정과 그에 따르는 필요 기술, 비용, 기간까지 모두 담겨 있다. 그가 만든 우주 업체 스페이스 엑스의 로켓 재활용 노력은 화성 이주를 위한 원대한 계획의 일부였던 것이다. 계획은 혼자 구상했지만 실행은 결코 혼자 할 수 없다. 그래서 인류에게 도움을 청했다. 

참고 링크 : 일론 머스크, 화성 식민지 개척 세부 계획 발표

11월 일론 머스크는 또 다른 엄청난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지구를 4,425개의 위성으로 감싸고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엄청난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100억 달러(약 11조 7,6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스페이스 X의 이름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시애틀의 별도의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일단 위성 발사가 시작되면 5~7년에 걸쳐 모두 쏘아 올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4,526개의 인공 위성을 쏘아 올렸고 현재 정상 작동하는 것은 1,400여 개에 불과하다.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지금까지 쏘아 올린 위성을 혼자서 쏘아 올린다는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웠다.

참고 링크 : 일론 머스크, 위성 4,425개 띄워 전세계 인터넷으로 묶는다

스페이스 엑스의 우주 기술, 솔라시티의 태양광 기술, 테슬라의 전기 기술, 위성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 진공관을 달리는 하이퍼루프까지… 이제 생각해 보자. 이 모든 기술은 화성 이주 후 핵심이 될 기술들이다. 일론 머스크는 인류의 멸종과 지구의 종말을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구상을 마쳤고 그 연습을 지구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가 아니면 누가 이런 엄청난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까? 일론 머스크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사기꾼이라는 조소밖에 받지 못했을거다. 일론 머스크는 사기에 가까울 정도로 불가능한 목표를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언젠가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하게 된다면 그 때의 역사책에는 일론 머스크를 인류의 구원자로 쓰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2016년은 일론 머스크가 신뢰를 획득한 첫 해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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