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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어가 선정한 2016년 IT,테크 10대 뉴스 - 해외편Posted Dec 29, 2016 12:32:04 A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2016년이 저물고 있다. 2016년은 상식이 파괴된 해였다. 2016년이 시작될 때만 해도 우리나라 대통령은 여전히 박근혜일줄 알았고, 트럼프는 유쾌한 미국판 허경영이라 생각했으며 영국은 EU연합에 속하는 줄 알았다. 이 모든 상황이 달라진 2016년 말미에 전하는 더기어판 IT, 테크 업계의 10대 뉴스를 뽑아봤다. 이번에는 해외편이다.


10. 닌텐도 모바일 진입


닌텐도의 모바일 진입은 떠들썩 했다. 올 여름 나이앤틱과 함께 개발한 포켓몬고는 각종 기록을 갱신하며 전세계를 강타했다. 포켓몬고가 사실상 캐릭터만 빌려준 것이라면 12월에 출시한 '슈퍼마리오 런'은 닌텐도의 성공이 우연히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12월 15일에 출시한 슈퍼마리오 런은 첫 주에만 5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사용조차 할 수 없는데도 거의 모든 모바일 게임의 기록을 깨버리며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다만 슈퍼마리오 런은 151개국에서 동시 출시됐지만 한국어 버전은 2017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포켓몬고 역시 여전히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고 있다. 도대체 닌텐도는 왜 한국을 싫어하는 걸까? 일본과 게임 정보 보호협정이라도 맺어야 되나?


9. 싱가포르,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 운행 시작

올해 자율주행에 대한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싱가포르에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을 시작한 것을 뽑고 싶다. 지난 8월 싱가포르의 '누토노미'라는 업체는 세계 최초로 자율 주행 택시 영업을 시작했다. 비록 6대에 불과하고 시범 서비스지만 운전자 대신에 엔지니어가 탑승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다. 12월에는 우버 역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앞으로 택시 운전사들, 기사 식당 등의 생계가 무척 걱정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발자들에게 '자율주행 택시 보조 엔지니어'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열리게 됐으니 그나마 안심이랄까? 


8. 야후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잊혀져 가던 야후가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 9월에 야후는 2014년 말 해킹으로 인해 5억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세계는 경악했다. 이 기록은 쉽사리 깨지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나 이 기록을 야후는 손쉽게 깼다. 5억명 발언 이후 3개월 만에 야후는 2013년에는 10억개의 계정이 유출됐다고 실토했다. 야후가 또 무슨 발표를 할 건지 이제는 겁부터 난다. 설마 70억 인류에 도전하지는 않겠지... 야후를 인수하기로 한 미국의 버라이존 통신사는 이 소식을 듣고 현재 인수를 심각히 고민중이라고 한다.


7. 애플 프라이버시 논쟁

FBI 국장 제임스 코미[FBI 국장 제임스 코미]

지난해 12월 2일,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이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이 아이폰을 사용했는데, 이 아이폰은 잠금 상태였다. FBI는 증거확보를 위해 애플에게 잠금해제를 요구했고, 애플은 거절했다. 이 사건은 결국 실리콘밸리와 정부 사이에 프라이버시 논쟁을 유발시켰다. 애플은 정부가 백도어를 만들라고 요구했다며 비난했고,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결국 FBI는 이스라엘 해킹 업체를 통해 자체 해킹에 성공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 사건은 국가 안보와 IT기기 사용자, 또는 제공업체의 프라이버시 정책이 어디까지 허용되야 할지에 대해 중요한 물음을 남겼다. 어쨌든 최순실이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아 우리에겐 천만다행이다. 


6. 저커버그 30억 달러 기부

올해의 훈훈함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이 맡았다. 지난해 말에 자신이 소유한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던 마크 저커버그는 앞으로 10년간 모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30억 달러(약 3조 348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그의 기부 행위가 슈퍼 리치의 값비싼 취미일지, 아니면 조세회피의 수단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그 취지와 빠른 실행은 칭찬할 만 하다. 훈훈한 김에 더기어의 페이스북 기사에도 '좋아요' 를 한 번 눌러보는 건 어떨까?


5. 소프트뱅크 ARM 인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세계 2위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 홀딩스를 무려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며 일본 야후, 보다폰 재팬, 알리바바, 슈퍼셀 등으로 대박을 터트렸던 손정의는 IoT시대를 대비하며 엄청난 투자를 감행했다. ARM은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85%의 점유율을 가진 절대 강자다. 한편, 이 투자로 인해 다음해로 예정됐던 손정의 회장의 은퇴는 무기한 연기되며 소프트뱅크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게다가 손정의 회장의 흑역사로 불리던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 그가 부디 더기어를 발견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4. 퀄컴, NXP 인수


퀄컴 역시 IoT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퀄컴이 네덜란드의 반도체 업체 NXP를 470억 달러 규모(약 53조 8천억원)로 인수하겠다고 지난 10월 밝혔다. 이 인수가 승인되면 반도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이뤄지는 셈이다. NXP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반도체와 부품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회사다. 그 밖에도 삼성전자 역시 차량용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하만을 인수하는 등, 커넥티트 자동차와 IoT시대를 대비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진 한 해였다.


3. 갤럭시노트7 사태

8월 24일 뽐뿌에 올라왔던 갤럭시 노트7 폭발 사진[8월 24일 뽐뿌에 올라왔던 갤럭시 노트7 폭발 사진]

하도 언급해서 이제는 슬슬 지겨워지지만 올해 IT뉴스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을 어떻게 빼놓을 수 있을까? 사상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상 최악의 스마트폰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전세계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삼성전자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이 됐다. 갤럭시노트7 사태는 한국의 10대 IT 뉴스는 물론, 전세계 10대 IT 뉴스에도 빠짐없이 거론되며 오랜만에 국론 통일과 세계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2. 테슬라 모델3 발표

테슬라는 올해 보급형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를 공개했다. 그리고 약 일주일 만에 40만대의 예약을 받으며 전세계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단 한번의 시승도 없고, 생산 설비도 부족하며, 경영 능력도 의심을 받고 있지만 40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은 테슬라의 비전을 믿고 1,000달러의 예약금을 과감히 걸었다. 테슬라는 3분기에 흑자 전환을 했고, 테슬라의 기존 모델은 같은 가격대의 자동차보다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테슬라의 거짓말같던 전기차의 보급은 성큼 현실로 다가왔다. 모델3는 포드 모델T처럼 역사적인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1. 인공지능 열풍

올해 초, 바둑에 특화된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으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IBM '왓슨'이 체스 챔피언을 꺾으며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얻은 것처럼 알파고 역시 스타덤에 올랐다. 이제 인공지능의 대명사는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차지하게 됐다. 구글은 그 밖에도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홈'을 내놓아 아마존 에코와 경쟁을 시작했다. 구글만 인공지능에 열심인 것이 아니다. MS는 AI 연구그룹을 창설했고, 페이스북은 전체 서비스군에 AI를 이식하기 위해 '어플라이드 머신 러닝 그룹'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닷컴 기업의 대부분의 서비스에는 인공지능이 이식되기 시작했으며 인간은 멸종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그래도 내년까지는 괜찮을 거 같다. 그러니 어쨌거나 해피 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