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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라디오의 종말. 노르웨이 올해 말까지 송출 중단Posted Jan 11, 2017 8:39:07 AM

황승환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되자! 가열차게 공부 중입니다.
dv@xenix.net

가끔은 지직거리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처럼 포근함을 귓가로 전해 주던 FM 전파 라디오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노르웨이가 그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기즈모도의 1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올해 말까지 모든 FM 전파 라디오 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 오디오 브로드캐스팅(DAB:Digital Audio Broadcasting)으로 전환하게 된다.

디지털 방식은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하고 방송 시간을 맞춰 듣지 않아도 된다. 산이 많고 지형이 험한 곳의 음영 지역도 사라진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다양한 채널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구 500만 명의 노르웨이에는 현재 22개의 전국 방송과 20여 개의 소규모 지역 방송이 운영 중이다.

노르웨이 국민의 66%는 FM 전파 라디오 폐쇄를 반대하고 있고 찬성은 17%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정부와 방송사는 폐쇄 정책을 정했고 실행에 들어갔다. FM 전파 라디오 중단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은 이외에도 더 있다. 영국은 라디오 DAB 청취자 비율이 90%가 되면 FM 전파 라디오 중단하는 정책을 이미 정했고 현재 비율은 약 35% 수준이다. 미국은 2003년부터 FM 전파 라디오와 HD라디오를 동시에 송출하고 HD라디오 수신기로 청취하는 듀얼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 ‘디지털라디오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표준 방식 확정 문제와 기존 라디오 방송사의 협상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다.

1940년대 시작된 FM 전파 라디오가 70년 만에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언젠가는 한국도 FM 전파 라디오가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가끔은 FM 전파 라디오 특유의 그 소리가 그리워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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