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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루멘 밝기의 프로젝터, 옵토마 'HT29' 리뷰Posted Feb 20, 2017 6:57:01 P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옵토마가 가정용 프로젝터인 HT29를 출시했다. 옵토마는 대만의 프로젝터 전문 업체로 뛰어난 가성비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전작인 HT26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옵토마가 이번에 출시한 HT29는 HT26의 후속작으로 크기를 줄이고, 몇 가지 스펙을 높였다.  


디자인

HT26이 워낙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HT26과 비교해 보면 디자인이 훨씬 더 나아졌다. 크기는 좀 더 슬림해졌고, 렌즈부분이 돌출되어 있던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도 한층 정리됐다. 고급스럽거나 감탄이 나올 디자인은 아니지만 하얀색 몸체에 직선 위주로 마감한 눈에 거슬리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이다. 무게는 2.5kg이다.

렌즈에는 매뉴얼 포커스가 위치했는데, 마치 DSLR렌즈를 조절하듯이 손쉽게 포커싱을 할 수 있다.

상단에는 확대 스위치가 있어 영상 크기를 확대할 수 있다. 렌즈 시프트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자주 쓰이지 않는 기능은 과감히 삭제해서 원가 절감을 꾀했다.

상단에는 조작 버튼이 있는데, 깔끔하기는 하지만 직관성은 떨어진다. 폰트를 없애서 깔끔하기는 하지만 뭔가 복합기의 콘트롤 패널을 만났을 때의 황망함이 몰려온다. 어차피 프로젝터는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리모컨은 기능이 잘 정리되어 있고 깔끔하다. 키패드에 불도 들어와 어두운 곳에서도 조작이 간편하다. 집안에 마땅한 조명이 없다면 조명 대신 써도 될 정도다. 농담이다.

측면에는 스피커가 달려 있다. 10W의 출력으로 소리는 무척 크지만 고음역은 귀를 찌르고, 저역은 부밍이 생긴다. 업무용도라면 모를까, 영화 감상용이라면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하자. 


인터페이스

두 개의 HDMI포트를 제공한다. 이 중에서 하나는 MHL을 지원하여 스마트폰과 프로젝터를 케이블로 연결하여 풀 HD화질로 즐길 수 있다. USB 포트는 구글 크롬 캐스트나 아마존 파이어 TV 등을 볼 수 있고, 마우스 연결도 가능하다. AV와 연결하는 RCA포트나 노트북 연결용 D-sub단자 등은 제외해서 역시 심플하게 단자를 정리했다.

3D 기능도 지원하는데, 아바타를 더 이상 보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이번에는 3D 기능은 테스트하지 않았다. 무선랜, 미라캐스트 등의 무선 솔루션은 탑재하지 않았다. 사실 미라캐스트는 시차가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크게 유용하지는 않다. 다만 무선 기능이 거의 전무한 것은 최근 추세에 비해 아쉽다.


화질

DLP방식 프로젝터는 모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이하 TI사)가 개발한 칩셋을 쓴다. HT29은 TI사의 DC3칩이 들어간 최신 프로젝터로 최신 칩셋과 sRGB 6분할 컬러휠을 적용하여 DLP프로젝터의 최대 단점인 무지개 현상(잔상으로 인한 색번짐 현상)을 최소화했다. 사실 요즘 무지개 현상이 나타나는 프로젝터도 드물기는 하다. 어쨌든 여러 시간 영화를 감상해도 잔상으로 인한 불편은 느껴지지 않았다.

또, HT29는 3500 안시루멘의 밝기와 35,000:1의 명암비등 대부분의 스펙이 향상됐다. 경쟁 제품에 비해 한 발 더 높은 스펙이다. 다만 영화감상용 프로젝터는 밝기보다는 명암비가 더 중요하다. 35,000:1의 명암비는 엄청나지만 스펙을 높이다 보니 일부 모드에서 원색 표현이 약간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대신 대낮에도 암막을 칠 필요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니 일장일단이 있다.

위 사진에서는 낮에 내부 조명을 켠 상태의 화면이다. 눈이 부실 정도의 밝은 조명이지만 콘텐츠 감상에 큰 문제가 없다. 

같은 상태에서 불을 끄면 상당히 선명한 색감을 즐길 수 있다.

최소 1m에서 30인치 화면부터 최대 10m에서 300인치 화면까지 즐길 수 있다. 일반 가정이라면 3.3m거리에서 100인치, 또는 4m에서 120인치가 적당할 것이다. 사진에서는 약 4m 거리에서 투사한 화면이다. 120인치 화면이지만 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밝기가 밝아서 콘텐츠 감상에 큰 무리가 없다.

해상도는 풀 HD(1080P)이고, 줌은 1.1배를 지원한다. 램프 수명은 다이나믹 블랙 모드시 8천 시간이라고 옵토마측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매일 2시간 사용시 11년간 사용 가능한 수명이다. 타임머신이 없으니 믿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정직하기를 기원한다. 다만 고광도 모드시에는 5천 시간으로 줄어든다.

옵토마 HT29의 가장 큰 장점은 소음이 아닐까 한다. 기존 HT26도 소음이 적은 편이었는데, HT29는 24dB로 더 조용해졌다. 실제로도 영화 감상시에 귀를 가져다 대야 소음이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가정용 프로젝터로는 최선의 장점이다.


결론

DLP 프로젝터는 TI사의 칩셋에 따라 성능이 많이 좌우된다. 옵토마 HT29는 최신 칩셋을 적용한 기존 베스트셀러의 개선판이다.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바탕으로 영화 감상은 물론이고 다양한 용도로 쓰기 좋게 만든 제품이다. 3,500루멘의 밝기과 높은 명암비, 적당한 색감 표현 등 가정용은 물론, 업무용도로도 쓰기에 적합하다. 화질에 있어서는 LCD 프로젝터와 일장일단이 있지만 원색 표현을 제외하고는 크게 흠잡을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가격은 140만원대


장점
- 3500루멘의 화면 밝기
- 적은 소음
- 다양한 용도로 쓰기 좋은 높은 스펙
- 최신 칩셋 채용


단점
- 무선 솔루션 부재
- 스피커 음질
- 일부 모드에서 원색 표현
- 렌즈 시프트 기능 미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