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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프로빔 TV HF80JA', 한국인들을 위한 최적의 프로젝터Posted Feb 27, 2017 4:21:32 P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LED 프로젝터의 최강자 LG전자가 레이저 프로젝터에 도전했다. 브랜드부터 멋지다. 프로빔 TV다.
LG전자는 주로 이동이 간편하고 배터리가 내장된 LED 프로젝터(미니빔 TV)를 만들어 왔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내놨고, 이번에는 레이저 프로젝터 '프로빔 TV HF80JA'를 출시했다. 

레이저 프로젝터는 기존 DLP방식의 프로젝터에 광원을 레이저로 바꾼 프로젝터다. 레이저 프로젝터의 장점은 색감이 좋고, LED에 비해 빛의 밝기가 밝으면서도 램프 수명이 LED에 가깝게 길다는 점에 있다. 고급형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 도전하는 LG전자 프로빔 TV HF80JA를 리뷰했다.



디자인

디자인은 일반적인 프로젝터와는 다르다. 마치 과거 영사기처럼 세로가 길다. 그러나 지나치게 길지는 않다.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보다 조금 높다. 무게는 2.1kg으로 가볍다. 마치 모바일 프로젝터처럼 작고 가볍지만 배터리는 내장되어 있지 않다. 이런 독특한 디자인을 위해 램프에 빛을 쏘는 구조를 기존 L자형에서 I자형으로 바꿨다.
일반 프로젝터들은 보통 천정에 설치하거나 테이블 등에 고정시키는 데, LG는 움직이며 본다는 가정하에 공간을 최소로 차지하는 디자인을 했다. 이사가 잦고 좁은 주거공간 위주인 슬픈 한국인들에게 맞춘 디자인이다. 그래서인지 LG 프로빔으로 슬픈 영화를 보면 더 슬프게 느껴졌다.

하얀색 플라스틱 몸체에 렌즈 부분과 하단 부분은 금속재질로 마감했다.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으로 디자인적으로는 흠잡을 곳이 없다.

앞면에는 흡기구가 있어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이고, 이 공기는 광원을 식힌 후에 뒷면 배출구로 뜨거운 공기를 배출한다. 따라서 뒷면을 벽에 완전히 붙여서 설치하면 안 된다.

스피커는 측면 상단에 양쪽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스피커 설계가 독특해서 앞뒤 배출구에서 소리가 전부 들린다. 소리는 중고역은 괜찮지만 저역은 별로 없다. 스피커 출력은 6W다. 몰입감을 위해서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는 게 좋다. 

압권은 액세서리 박스다. 리모컨과 전원이 모두 수납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프로젝터를 올려 둘 수도 있다. 고정시켜 놓지 않고 방마다 옮겨 다니며 프로젝터를 즐길 때 유용하다. 이런 아이디어는 정말 멋지다.

또, 이동용 파우치도 들어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제품이 배터리가 들어 있는 모바일 프로젝터라고 착각했을 정도다.

상단에는 조그 버튼과 줌 스위치가 있다. 줌은 1.1배 확대 된다. 1.1배라고 해서 우습게 여길 수도 있지만 100인치 화면을 110인치로 만들 수 있다. 확대시 화질 열화는 적은 편이다.


인터페이스

LG전자는 프로젝터를 만들 때, TV라는 가정하에 접근한다. 라인업부터 '프로빔 TV' 아닌가? 따라서 반드시 TV 안테나가 포함되고, 웹 OS 3.0을 적용한다. 웹 OS 3.0은 무거워서 느리게 메뉴가 돌아가지만 푹이나 티빙, 인터넷 등에 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즉, PC나 셋톱박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그래서 리모컨도 일반 TV에 들어가는 '매직 리모컨'이다. 화면 커서가 나타나기 때문에 인터넷을 할 때는 꽤 유용하다. 물론 익숙하기 전까지는 손에 경련이 일어나는 불편이 있다. 

후면 포트도 충실하다. 2개의 HDMI포트와 2개의 USB포트, 오디오잭, 광출력, 안테나 포트, 랜 포트까지 달려 있다. PC와 연결하는 D-Sub포트는 없으나 요즘은 HDMI 포트로 연결하는 추세니 불만은 없다. USB 기능은 한국 프로젝터답게 막강하다. USB다이렉트 재생 기능이 편리하고, 자막, 코덱 지원도 훌륭하다. 게다가 무선 솔루션이 다양해서 불편이 없다. 와이파이, 미라캐스트, 와이다이, 블루투스 등, 무선 솔루션은 죄다 제공한다.
인터페이스만 본다면 영락없이 LG TV다. 화면이 꽤 밝아서 TV대신 쓸 수 있을 정도니 정말 TV대신 써도 될 것 같다. 다만 웹 OS 3.0의 느린 반응 속도는 여전히 아쉽다.


화질

2000안시루멘의 밝기는 가정용 프로젝터 용도로 제격이다. 일반적으로 안시루멘의 숫자가 클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확한 색감이 중요한 가정용 프로젝터는 밝기보다는 명암비가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높은 명암비와 색감을 지원하면서 낮에도 콘텐츠를 감상하기 한계점은 2,000~2,500루멘 정도다. (10여평 공간 기준) LG 프로빔 TV HF80JA는 150,000:1의 높은 명암비에 2,000루멘의 적당한 밝기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낮에 콘텐츠를 감상할 때도 큰 불편은 없다. 암막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커텐이나 블라인드만 쳐 줘도 낮에도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화질은 풀 HD이고, LG전자가 밝힌 최적의 화면 크기는 120인치다. 레이저 광원답게 화면 사이즈를 키워도 밝기와 명암비는 수준급이다.

색감도 상당히 정확하다. 특히 레이저 광원답게 깊은 블랙 표현과 정확한 색감은 일품이다. 이 정도라면 3LCD 프로젝터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렌즈 구경이 작기 때문에 포커싱 범위가 좀 좁게 느껴진다. 120인치 이상으로 멀리 떨어뜨렸을 때는 주변부 화질 열화가 조금씩 느껴진다. 그 밖에 예열 시간이 없어 바로 켜고 끌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LG전자가 밝힌 소음 측정치는 최대 30dB에서 에코 모드시 26dB이다. 이 정도면 평균적인 소음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소음은 적은 편이지만 약간 고주파음과 비슷한 소음이다.


결론

LG전자 프로빔 TV HF80JA의 단점도 있다. 적은 줌 배율, 렌즈 시프트 기능 미지원 등 설치형 프로젝터를 배제한 듯한 기능의 단순화는 단점이다. 그러나 일반 DLP프로젝터보다 한층 더 뚜렷한 색감과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특히 2,000 안시루멘의 밝기로 밝은 곳에서도 콘텐츠 감상에 불편이 없다. 또 멋진 디자인과 웹 OS 3.0의 편리함, 다양한 무선 솔루션도 매력이 있다. 요약하자면 인터넷 환경이 뛰어나고, 무선 솔루션에 능하고, 집이 좁으며, 이사가 잦고, 프로젝터 관리가 귀찮으며 성질 급한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프로젝터라고 보면 된다. 아, 한 가지 빼먹었다. 부자여야 한다. 가격은 170만원대다. 


장점
- 좁은 설치 공간
- 레이저 광원의 편리함(예열 불필요, 높은 명암비, 긴 수명)
- 웹 OS 3.0의 편리함 및 각종 무선 솔루션
- 뛰어난 화질

단점
- 렌즈 시프트 등의 고급 기술 삭제
- 살짝 거슬리는 소음
- 부담되는 가격대
- 웹 OS 3.0의 느린 반응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