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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EH-TW6700W 리뷰, 화질로 승부한 풀HD 프로젝터Posted Mar 8, 2017 4:01:12 P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프로젝터의 종류는 참 많다. 업무용이 있고, 가정용이 있으며, 구동 매커니즘에 따라 CRT, LCD, DLP 프로젝터로 나뉜다. 여기에 광원에 따라 LED, 레이저, 일반 램프, 하이브리드 등으로 나뉜다. 정말 복잡하다. 이번에 우리가 소개할 프로젝터는 엡손의 3LCD 프로젝터 EH-TW6700W이다. 위의 분류에 따르면 가정용이며, 3LCD방식이고, 광원은 일반 램프라고 보면 된다. 이 세 가지 분류는 각각의 분류 중에서 모두 화질에 집중한 분류다. (최근에는 레이저와 결합한 3LCD의 화질도 좋다.) 따라서 만약 가정에서 최고의 화질을 즐기려면 3LCD 방식의 프로젝터를 고르는 게 좋다. 오늘 소개하는 엡손 EH-TW6700W 역시 3LCD 프로젝터다. 


디자인

소형 LED 방식의 프로젝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가로가 41cm고 높이는 15.7cm, 무게는 7kg에 이른다. 하이그로시의 광택이 있는 플라스틱 재질이며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프로젝터 디자인 그 자체다.

전면부는 렌즈와 열 배출구가 위치해 있다. EH-TW6700W은 고전적인 프로젝터와 마찬가지로 열 배출구가 앞에 있다.

렌즈에는 포커스 링이 있어 손쉽게 포커싱을 할 수 있다. 포커싱 링 위로는 줌 스위치가 있다. 최대 줌은 1.6배로 100인치 화면을 160인치 화면으로 키울 수 있다. 일반적인 1.1배~ 1.3배 줌보다 배율 수치가 훨씬 높다. 그만큼 확대 화면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옆면에는 흡기구가 있다. 보통 뒷면에 흡기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장이나 벽에 바짝 붙여 설치할 것을 대비해서 옆면에 흡기구를 마련했다.

뒷면은 독특하다. 뒷면만 보면 마치 휴대용 오디오로 생각될 정도로 스피커가 크게 드러나 있다. 스피커 출력은 하나에 10W씩 총 20W인데, 다른 프로젝터의 생색내기식 스피커와는 달리 소리가 찌그러짐이 없고 저역도 어느 정도 나온다. 집에 허접한 스피커가 있다면 따로 연결하지 않고 자체 스피커만으로도 충분하다. 뭐, 그렇다고 고급 스피커에 비할 바는 아니다.

상단부에는 콘트롤 패널과 렌즈 시프트 스위치가 있다.

크기가 커서 천장에 설치하거나 설치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대신 와이어리스 HD를 적용한 무선 송신기가 있어서 배선은 무선 송신기에 연결하면 된다. 무선 송신기는 끊김이나 시차가 전혀 없이 깨끗한 화면을 그대로 보내준다.



인터페이스

상단 콘트롤 패널부터 보자. 전원 버튼, 4방향 버튼 등 꼭 필요한 메뉴만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4방향 버튼 옆에는 측광 센서가 있어 주변의 빛을 분석해서 자동으로 최적의 빛을 찾아준다. 무척 편리하고 빛의 강약도 적절하다.

고급형 프로젝터답게 렌즈 시프트 기능도 제공한다. 렌즈 시프트는 화상의 위치를 수평 24%, 수직 60% 가까이 조절할 수 있어 집안의 환경에 따라 프로젝터의 설치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고정형으로 설치할 프로젝터라면 렌즈 시프트 기능의 여부를 꼭 따져보는 게 좋다.

후면부 인터페이스는 2개의 HDMI포트와 구형 PC와 연결할 수 있는 D-Sub, USB 포트, 또, 전원 공급이 가능한 USB포트, 오디오 아웃을 제공한다. 이 정도면 불만이 거의 없는 포트 배치다.

무선연결은 블루투스만 제공한다. 와이다이나 미라캐스트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이 두 기술은 시차가 있어 실제로는 거의 쓰지 않는 기술이기도 하다.



화질

3LCD 프로젝터는 1개의 칩만 사용하는 DLP프로젝터와는 RGB컬러에 따라 3개의 칩을 각각 사용하여 색감이 정확하고 무지개 현상이 적다. 즉, 3개의 풀HD 칩셋이 합쳐져 하나의 풀 HD화면을 만들어 내는 거다. 당연히 가격도 비싸고 화질도 좋을 수 밖에 없다. 광원이 세 개이니 전기가 3배로 들고 열도 더 많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빛을 필요한 만큼만 조절하는 기술이 발달해서 오히려 전기료는 더 적게 나온다고 한다.

대강 스펙을 살펴보자. 기본 해상도는 풀HD(1080P)이고 권장 화면 사이즈는 3m~4.8m 거리에서 100인치. 최대 화면 크기는 300인치까지다. 밝기는 3000루멘, 명암비는 70,000:1이다. 최근 3000루멘짜리 프로젝터는 차고 넘친다. 그러나 3LCD의 선명한 색감에서 느껴지는 3000루멘과 일반 프로젝터의 3000루멘은 차이가 분명히 느껴진다.

EH-TW6700W은 원색의 발색이 뛰어나고,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시청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 위 사진은 대낮에 조명까지 켜고 찍은 사진이다. 집에 암막이 없더라도 낮에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 불편이 없다. 일반적으로 안시루멘을 과하게 높였을 경우에는 명암비를 극단적으로 세팅하는 경우가 있는데, EH-TW6700W은 색감이 자연스럽다. 컬러 기술에 있어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엡손답게 컬러 세팅은 완벽하다.

화면을 100인치 이상으로 확대해도 감상에 불편이 없다. 색상, 색온도 역시 정확하다. DLP 프로젝터에 비해서 훨씬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준다.

소음은 일반 모드에서는 32dB로 동급에 비해서는 조용한 편이다. 게다가 에코모드에서는 24dB로 오히려 LED 프로젝터보다 더 조용하다. 밤에는 에코모드로도 충분한 밝기가 확보되므로 소음으로 인한 불편은 거의 없다.


결론

일반 램프식 프로젝터는 램프 수명에 있어서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램프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램프 수명도 4천시간까지 늘렸고, 에코 모드시에는 5천 시간까지 확보했다. 하루에 2시간 시청시 6년 이상 시청이 가능하다.  
EH-TW6700W은 최근 플래그쉽 프로젝터처럼 4K 해상도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리하게 가격을 높이지 않고 밝기를 높이고, 화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면서 만족도를 높였다. 4K 콘텐츠가 일반화되기 까지는 충분히 플래그쉽 프로젝터로 최상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엡손은 엔트리급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보이는 EH-TW5350, 4K를 지원하는 고급형 EH-TW8300W, 그리고 그 중간대를 잇는 EH-TW6700W으로 막강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여전히 가격대비 화질에 있어서는 적수가 없어 보인다. 가격은 현재 오픈마켓에서 210~240만원대 판매중이다.


장점
- 자연스럽고 선명한 색감
- 낮에도 시청 가능한 밝기
- 무선 송신기의 편리한 배선
- 저소음


단점
- 꽤 큰 크기
- 퀵코너 보정 미지원
- 레이저, LED에 비해 짧은 램프 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