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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버 '디디추싱'… 실리콘밸리에 R&D 센터 설립Posted Mar 9, 2017 6:32:56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작년 애플이 10억 달러(약 1조 1,570억 원)를 투자한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 '디디추싱(Didi Chuxing)'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인공지능 연구소 '디디랩스'를 세우고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시스템과 자율주행에 필요한 보안 기술을 개발한다. 포브스 등의 주요 외신들은 우버를 밀어내고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 패권을 거머줜 디디추싱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이 중국 본토 외 지역에 진출한 첫 사례다.

디디추싱 진 리우 회장[디디추싱 진 리우 회장]

디디추싱은 이미 우버와 구글에서 핵심인력을 영입했다. 컴퓨터 과학자 '찰리 밀러'가 우버를 떠나 디디추싱에 합류했다. 밀러는 국가안전보장국(NSA)에 재직중이던 지난 2015년 동료 '크리스 발라섹'과 지프 체로키를 해킹해 원격으로 차량을 세웠던 것으로 유명하다. 자율주행차의 현실적인 문제 하나가 해킹이고 이 분야 전문가 영입은 정확한 선택이다. 밀러는 트위터에 "디디추싱에서 나의 역할은 외부 공격에 완벽하게 방어하는 자율주행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산하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시스템을 개발했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아 자오윈'도 디디추싱에 둥지를 틀었다.

디디추싱은 또한 과거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끈 '세바스찬 스런'이 설립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 '유다시티'와 제휴도 발표했다. 프로그램 콘테스트를 공동 개최하고 인공지능 분야 스타 엔지니어 발굴이 목적이다. 자율주행차량 안전을 테마로 하는 이 콘테스트에서 상위 5위권에 든 팀에게 상금 10만 달러가 주어지며, 유다시티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작동 실험 기회가 제공된다. 디디추싱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디디추싱이 애플과 자율주행차 사업에서 공조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R&D  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애플이 디디추싱과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나 자동차 제조사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