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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 리뷰, '외장 GPU의 존재감'Posted Mar 21, 2017 11:12:11 A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노트북은 많은 유형이 있고 유형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누군가 "내게 맞는 노트북 추천 해줘." 라고 물어봐도 답을 찾는 것은 무척 힘들다. 모든 것을 다 갖춘 노트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기능과 크기, 무게, 예산의 균형이 필요하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모델명 NT900X5N-X78L)은 모바일 노트북으로 드물게 필요한 모든 기능이 들어가 있다. 물론 몇 가지 타협할 것은 있다. 어떤 것을 타협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외장 지포스 940MX 그래픽 카드

일반적으로 리뷰를 할 때는 디자인부터 시작하지만 이 제품의 디자인은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13에서 크기만 키워놨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게이밍 성능부터 얘기해 볼까 한다.
이동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들이 선택하는 게이밍 노트북은 사실 너무 무거워 얼마 안 돼 밖에서 사용을 포기한다. 얇고 가벼운 모바일 노트북은 안타깝게도 3D 그래픽 성능이 턱없이 떨어진다. 노트북 구매 목적 중에 가장 양립하기 힘든 것은 휴대성과 게이밍 성능일 것이다.
그런데, 노트북9 올웨이즈 15는 이 두 유형의 고민을 '꽤 능숙하게' 해결했다. 인텔 CPU와 통합된 내장 그래픽 카드와 달리 엔비디아 지포스 940MX는 별개의 칩으로 훨씬 강력한 3D 성능이 발휘된다. 삼성을 포함한 제조사들은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려 하지만, 여기에 현혹되면 안 된다. 게임 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GPU이기 때문이다.

그래픽 성능과 노트북 크기는 비례한다. 지포스 940MX 같은 외장 GPU는 3D 처리 성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열이 많이 발생하고 전력 소모도 많다.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는 잘 작동한다. 15.4mm의 얇은 마그네슘 합금 케이스에 조립된 '인텔 7세대 코어 i7 7500U+지포스 940MX' 조합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단번에 통과했다. 

일정 구간을 20회 반복해 그래픽 카드가 포함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3D 마크 스트레스' 실험에서 98.3점을 획득하며 통과 기준(97점)을 넘었다. 이 실험의 통과 문턱은 예상외로 높다. 다른 내장 그래픽 카드의 모바일 노트북으로 몇 번을 도전했지만 90점을 넘은 모바일 노트북은 없었다. 평균 최고 프레임과 최소 프레임 간격이 일정하면서도 간격이 좁을수록 안정성이 높게 책정된다.

가장 왼쪽이 평상시 중간은 벤치마크 테스트 중 오른쪽은 가장 높았을 때 온도[가장 왼쪽이 평상시 중간은 벤치마크 테스트 중 오른쪽은 가장 높았을 때 온도]

3D 마크 스트레스 실험 중에는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의 CPU, 그래픽 카드 상태가 실시간 측정된다. GPU 로드 최대치에서 58도 내외로 안정적이다. 이때 CPU 온도는 52도로 측정됐다.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실제 온도는 이것을 한참 밑돈다. 열감지 카메라는 CPU가 있는 가장 뜨거운 키보드 팜레스트 왼쪽 상단쪽을 재보자 36도 내외로 측정된다. 힌지를 가로지르는 방열 기구가 발열을 효과적으로 막는다. 오랜 시간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를 무릎 위에서 사용해야 할 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버워치에서 지포스 940MX 성능은 어떨까. HD 해상도와 중간 화질로 간신히 30 프레임이 넘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탑재 모바일 노트북과 확연히 달랐다. 이 게임은 나름 빼어난 그래픽 표현을 자랑한다. HD 해상도에서 최상위 그래픽 옵션으로 플레이했는데 총탄을 주고받는 격렬한 장면에서 구현되는 3D 입자 효과를 구경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30~40 프레임 정도에 그쳤다. 그래픽 옵션을 한 단계 낮췄더니 정말 쾌적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노트북9 시리즈의 패밀리 디자인

디자인 얘기도 잠깐 해보자. 모바일 노트북에 외장 GPU 탑재는 정말 드문 케이스다. 외장 GPU는 대형 배터리가 필요하며 따라서 노트북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휴대성' 측면에서도 리뷰 제품은 흠잡을 단점이 없다. 참으로 얇고 가볍게 디자인되어 있다. 15인치 화면에 무게는 1.25kg이고, 크기는 347.9 x 229.4 x 15.4mm다.

게다가 어댑터도 가볍다. 어댑터를 포함한 무게가 1.5kg이 안 된다. 백팩 속에 게임머신을 넣고 다닐 수 있다는 얘기다. 

매일 많은 시간을 노트북과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보기 편안한 화면을 선택해야 한다.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는 광택 화면을 채택했다. 따라서 빛반사가 있는 편이다. 다만 PLS 패널의 폭넓은 시야각과 편안함 덕분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화면에 많은 것을 띄워 놓을 수 있는 풀HD(1920x1080) 해상도는 편안한 키보드와 잘 어울린다. 

노트북 키보드는 적당한 키 눌림과 반발력이 쉽게 타이핑할 수 있도록 하고 키 주변이 희미하게 빛이 나는 백라이트를 켜고 끄는 옵션도 지원된다. 텍스트 입력을 많이 하는 업무, 학습용 노트북으로 써도 적당하다. 다만 화살표키는 15인치답지 않게 작은 크기다. 지문센서가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키보드 화살표 키 옆에 '윈도우 헬로'를 통해 윈도우 잠금 해제가 되는 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 지문 인식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인증 기술로 더 편안한 보안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손가락을 대는 것만으로도 로그인할 수 있다.

노트북을 선택할 때 종종 간과되는 게 무선 확장성이다. 밖에서 인터넷 사용이 많은 모바일 노트북에서 이 중요성은 더하다.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는 듀얼 밴드 5GHz 무선 랜이 지원된다. 2.4GHz 대역을 사용하는 다른 노트북과 분리돼 빠르게 인터넷과 연결되고 파일을 교환할 때도 마찬가지다. 802.11ac 무선 공유기에 연결된 더기어 사무실에서 다운로드 255.22Mbps(초당 메가비트), 업로드 192.13Mbps를 기록했다. 파일 전송율이 20MBps 이상이 될 수 있다. 블루투스 4.1은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 연결만 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스트리밍해서 노트북과 연결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왼쪽에 전원 단자와 보조 배터리를 이용한 본체 충전이 되는 USB 타입C 단자, USB 3.0 단자 1개가 있다. 반대쪽은 USB 3.0 단자와USB 2.0 단자, HDMI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다. 두개의 USB 3.0 단자는 마우스와 외장 저장장치를 같이 연결할 때 편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의 존재가 무척 반가울 것이다.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노트북에 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이 USB 타입C 단자(3.5mm 헤드폰 잭 옆)은 썬더볼트 3로 작동하고 모든 썬더볼트 3 장치를 여기에 물리면 작동한다는 점이다. USB 타입C 지원 4K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에 케이블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 또 빠르다. 이 USB 타입C 단자는 썬더볼트 3 외장 장치에서 최대 4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일반 UBS 3.0 단자의 4배다. 결론적으로 삼성이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에 USB 타입C 단자를 탑재함으로써 경쟁 윈도우 노트북보다 훨씬 더 다른 기술과의 호환성이 좋아졌다. 100와트 상당의 전력 공급은 이 노트북을 진정한 게임 머신으로 바꿔놓는다. 물리적으로 지포스 1070 이상 그래픽 카드 장착이 안 되는 모바일 노트북에서 썬더볼트 3는 고성능 외장형 그래픽 기기와 연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장 빠르고 더 얇은 모바일 노트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어필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거의 완벽한 SSD

인텔 코어 i7 7500U(2.7GHz) 프로세서는 멀티태스킹과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 외장 GPU가 추가됐고 CPU 동작 클록이 높아 발열이 걱정될 수 있겠지만 안정성은 이미 앞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8GB 메모리가 더해지며 많은 앱을 동시에 실행할 때 어려움이 없었다. 사진 편집 같은 작업을 할 때 더 많은 데이터를 빨리 처리할 수 있다.

왼쪽이 노트북9 올웨이즈 15, 오른쪽은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 모델[왼쪽이 노트북9 올웨이즈 15, 오른쪽은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 모델]

정말 놀라웠던 것은 256GB 공간의 SSD다. 이 SSD는 현존하는 최강의 스펙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활용하는 SSD는 두뇌 역할의 컨트롤러가 정말 중요하다.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책을 꽂아 놓는 서재라면 컨트롤러는 데이터를 언제 어디에 넣고 끄집어낼지를 결정하는 사서다. 또 에러를 수정해주고, 수명을 연장해준다. 노트북9 올웨이즈 15의 SSD가 빠른 건 'NVMe 컨트롤러' 덕분이다. HDD 전용의 AHCI 컨트롤러를 쓰는 저렴한 SSD와 비교가 안 되는 빠른 속도로 자료를 찾아 가져오고 저장한다. 벤치마크 실험은 SSD라고 속도가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크리스털디스크마크에서 읽기는 3,393MB/초, 쓰기는 1,281MB/초가 나왔다. AHCI 컨트롤러를 쓴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가 같은 실험에서 각각 560.9MB/초, 512.8MB/초를 기록한 것에 비해 몇 배 이상의 퍼포먼스다. 윈도우 부팅 속도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 데이터를 읽어오는 속도에서 만족할 것이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윈도우 바탕화면이 나타나는데 필요했던 시간은 고착 5초에 불과하다.

배터리 수명은 제조사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믿는 것은 바보다. 화면 밝기와 해상도, 배터리 수명 검증에 사용된 프로그램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결과부터 말하면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도 제조사가 말하는 것보다 오래 가지 못한다. 하지만 기대이상이다. PC마크 배터리 실험에서 8시간 1분을 버텨냈기 때문이다. 이때 남은 배터리 잔량은 16%이고 완전 충전되는데 필요한 시간은 1시간 41분이라고 했다. 약 10시간 정도 충전없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제조사가 말하는 23시간보다 더 빨리 바닥을 드러냈지만 많은 프로세싱이 필요한 오피스 프로그램들을 연속해서 실행하고 인터넷 서핑과 동시에 화상 채팅을 하는 가혹한 배터리 실험에서 나온 이 결과는 일상적인 작업으로 치환하면 15시간 이상 충분이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 배터리 용량은 작년 모델의 약 2배인 66와트아워(Wh)다. 15인치 모바일 노트북 배터리는 보통 50와트아워 정도다.

평상시 사용할 때 성능 지표가 되는 PC마크 워크 엑셀러레이티드 2.0과 홈 엑셀러레이티드 3.0 점수는 각각 4,829점, 3,693점이다. 같은 실험에서 7세대 코어 i3 7100은 4,384점, 3,250점이 나왔다. 프로세서 성능을 평가하는 시네벤치 15 멀티 코어 성능은 348cb이고, 싱글 코어는 147cb를 기록했다. 7세대 코어 i3 7100은 각각 258cb, 94cb가 나왔다.

오버워치 같은 3D 게임은 어느 수준까지 플레이 가능한지 보려고 3D 마크 실험도 했다. 다이렉트X 9에 최적화된 게임 성능의 지표가 되는 '아이스 스톰' 다이렉트X 11 게임의 성능을 간접 측정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 다이렉트X 12 게임 최적화 정도를 알 수 있는 '타임 스파이'를 실험한 점수는 각각 44,318점(197프레임)과 1,394점, 512점이다. 다이렉트X 11 게임을 즐기기는 약간 부족하고 다이렉트X 9에 최적화된 캐주얼 게임은 풀HD 해상도와 그래픽 최상위 설정으로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3D 게임을 상정한 벤치마크 '파이널 판타지'도 비슷한 결과다. 다이렉트X 9 모드에서 풀HD 해상도는 충분히 빠른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는 '최고 품질'을 기록했다.


결론

올해 노트북 화두는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이다. 화면 밝기를 낮추고 인터넷 서핑 같은 정말 간단한 작업만 하는 온갖 편법을 동원해야 가능한 정말 힘든 미션이다. 무게 1.4kg, 두께 18mm 미만의 이른바 '초(超)경량·초슬림' 노트북이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15 EX는 이 까다로운 조건에 가장 근접한 몇 안 되는 기기다. 모바일 노트북에서 요구되는 기본 기능,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밸런스 좋은 엄청나게 빠른 SSD,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하는 배터리 수명과 작동 안정성이 확보됐다. 비슷한 무게지만 게임과는 한참 먼 맥북을 들고 출장길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 나에게 이동 중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제안은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첨단 기술은 값싸게 제공되지 않는 법이다. 외장 GPU로 인해 같은 사양의 일반 모델보다 30만 원 정도 비싸다. 현재 최저가 187만 원에 판매된다.


장점

  • 정말 만족스러운 SSD 성능
  • 오버워치를 즐길 수 있는 외장 GPU(지포스 940MX)
  • 기대치를 웃도는 배터리 수명


단점

  • 같은 사양 기본 모델 대비 높은 가격 상승
  • 빛 반사가 심한 광택 화면
  • 아쉬운 스피커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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