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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북 단점을 메우는 유용한 USB 타입C 장치들Posted May 10, 2017 2:53:29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USB의 새로운 표준인 'USB 타입C'는 흥미로운 단자다.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작년부터 탑재되고 있는 이 단자는 더 빠르고 사용하기 쉬운 케이블이 나왔다는 뜻이지만 당분간은 혼란을 피할 수 없다. 480Mbps에서 10Gbps까지 속도는 제각각이고, 작은 사각형 모양의 기존 USB 주변기기와는 단자 형태가 달라 호환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몇 년간 새로 나올 수많은 노트북은 USB 타입C 단자(만)을 달고 있을 것이다. 대비가 필요하다. USB 타입C가 대세인 이유와 애플 맥북 단점을 메우는 최선의 USB 타입C 주변 장치를 정리했다.


1. 빠른 전송 속도

USB 타입C(USB 3.1)에서 가장 주목할 특징은 전송 속도다.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초당 10기가비트(10Gbps)이고, USB 타입C 확장 규격의 하나인 썬더볼트 3.0을 지원하는 2016년형 맥북 프로는 최고 40Gbps까지 낼 수 있다. 두 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몇 초 만에 옮길 수 있는 속도다. USB 타입A(USB 3.0)은 최고 속도가 5Gbps였다. 전력량의 경우 직전 버전보다 10배 늘어난 100W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는 USB 타입C를 적용한 스마트폰 등을 고속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가지 혼동되는 경우가 USB 타입C 단자인데 터무니없이 속도가 느릴 때다. 내부 칩은 USB 2.0 규격이고, 단자 형태만 USB 타입C인 경우다. 전송 속도는 480Mbps에 불과하다.


2. 얇다

신형 맥북 프로는 전 모델보다 23% 정도 얇다. 본체가 더 얇으면 단자도 얇아져야 한다. 여기서 USB 타입C가 큰 역할을 한다. USB 타입C 단자는 가로가 0.83cm, 세로가 0.26cm다. 가로 1.4cm, 세로 0.65cm인 기존 USB 단자에 비해 훨씬 작다. 즉, USB 타입C 케이블 끝에 있는 플러그는 기존 USB 플러그의 3분의 1 크기다.


3. 케이블 하나로 모두 연결

USB 단자로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고 USB 메모리 같은 데이터 전송과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다. USB 타입C는 더 진보해서 외부 디스플레이를 위한 비디오 출력과 급속 충전도 된다. 이전 USB와는 달리 USB 타입C는 양방향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전력을 양쪽으로 모두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맥북과 USB 타입C 케이블로 연결되는 델 S2718D 같은 USB 타입C 지원 모니터는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과 노트북 전원 공급, USB 허브 3가지 역할을 한다.


4. 위아래 구분이 없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USB 단자는 PC(호스트) 측의 '타입A'와 주변기기(디바이스) 측의 '타입B'로 구분된다. 타입B는 또 단자 크기를 줄인 '미니B(미니USB)'와 '마이크로B(마이크로USB)', '마이크로USB 3.0'으로 나뉜다. USB 타입C에서는 이 같은 복잡성을 줄이고자 호스트와 디바이스의 단자와 케이블 형태를 애플의 라이트닝처럼 위아래 구분을 없앴다. 양쪽이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어느 쪽을 위로하든 들어간다. 지금까지 사용됐던 모든 USB 케이블과는 달리 위아래가 뒤집어져 있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김새가 USB 타입C라고 해도 내부 칩 스펙에 따라 또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이 가능한지 썬더볼트 3.0을 지원하는지 여부 등 따져봐야 할 게 많다. USB 타입C 모니터나 변환 젠더, 어댑터를 구입할 때 세부 스펙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다음은 맥북 같은 USB 타입C가 달린 노트북의 활용을 높이는 유용한 주변 장치다. 


USB 타입C 멀티 허브

USB 타입C는 이전 USB 케이블과 호환된다. 하지만 사용하려면 어댑터가 필요하다. 엘라고 'USB-C 타입 멀티허브'는 노트북 전원 충전은 물론 SD 카드 리더와 두 개의 USB 3.0 단자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허브다. 100 x 100mm 크기에 무게는 25g 정도로 휴대하기 간편하다. 알루미늄 재질의 디자인은 견고하고 스크래치에 강하다. KC전자파 적합 인증을 통과했다. 실버와 다크 그레이, 블랙 3가지 색상이 있고 가격은 5만 4,000원이다.

더 많은 USB 3.0 단자가 필요하다면 같은 엘라고의 'USB-C HUB'가 있다. USB 타입C와 호환되는 이 제품은 4개의 USB 3.0 단자를 동시에 사용, 충전할 수 있다. 맥북뿐만 아니라  크롬북, 노키아N1 같은 USB 타입C 기기들과도 호환된다. 따로 전원이 필요한 HDD 외장저장 장치 혹은 3대 이상의 스마트폰 등을 동시에 충전 가능하도록 외부 전원 장치를 옵션 제공한다. 알루미늄 재질의 단단한 내구성의 이 제품 가격은 3만 4,000원이다.


USB 타입C 변환 커넥터

신형 맥북 프로나 맥북은 USB 타입C 외에 다른 단자는 일절 없다. 사용하던 USB 메모리, 외장 저장 장치는 이들 맥북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다시 연결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싼 방법이 USB 타입A를 USB 타입C로 변환해 주는 변환 커넥터 사용이다. 'USB-C-USB 어댑터'라는 이름의 애플 변환 커넥터는 2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HDMI 단자를 사용해 모니터나 TV에 맥북을 연결하는 사용자들에게도 USB 타입C는 애물 단지다. HDMI 단자가 없어 맥북과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려면 USB 타입C에서 HDMI로 연결하는 변환 커넥터를 사용해야 한다. USB 타입A 단자 한 개가 포함된 애플 'USB-C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의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USB 타입C 저장 장치

USB 메모리, 외장 저장 장치도 USB 타입C 지원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백업이 잦은 사람들은 변환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보다 USB 타입C 저장 장치를 새로 구입하는 것도 좋다. 특히, 외장형 SSD는 외장 HDD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충격에 강하고 콤팩트해서 백업 장치로 이상적이다. 웨스턴디지털(WD) '마이 패스포트 SSD'는 256GB, 512GB, 1TB 3가지 용량 구성에 USB 타입C를 활용한 최대 읽기 속도 515MB/초를 지원한다. 데이터 보호를 위한  256비트 AES 암호화와 2m 높이에서 낙하해도 기능상 문제없는 내구성을 갖췄다. 256GB가 100달러(약 11만 원), 512GB는 200달러(약 22만 원)이고 가장 용량이 큰 1TB는 400달러(약 45만 원)다.

샌디스크 '울트라 듀얼 드라이브 USB 타입-C'는 USB 타입C와 타입A 단자 모두 있어 다른 사람들과 데이터 공유에 적합한 USB 메모리다. 수납식 디자인의 이 제품은 USB 3.1을 지원해 최대 150MB/초의 전송 속도로 대용량 파일을 옮길 수 있다. 16GB, 32GB, 64GB, 128GB 4가지 용량으로 나왔고 현재 오픈마켓 기준 128GB 모델 가격은 5만 8,000원이다.


USB 타입C 모니터

델 S2718D는 USB 타입C 장치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기다. 노트북을 크게 유용할 수 있는 기기인데 바로 케이블 하나로 노트북의 화면 출력 및 전원 충전, 또 USB 허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개를 숙여 모니터 후면 출력 커넥터와 케이블 모양을 맞추느라 낑낑대지 않아도 된다. 위인지 아래인지 케이블 방향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장치에 연결할 수 있어 정말 편하다.

델 S2718D은 받침대에 자체 잔원 공급 단자와 HDMI 단자, USB 타입C 단자, 2개의 USB 3.0과 아날로그 오디오 잭이 위치한다. USB 타입C의 최대 출력 전압은 45와트다. HDR(High Dynamic Range) 모드가 지원되는 27인치 화면의 최대 해상도는 2,560 x 1,440이다.

애플 맥북,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등 인기 있는 모바일 노트북 상당수가 USB 타입C 전원 어댑터를 채택하고 있다. 이들 노트북에서 USB 타입C가 약속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출력, 전원 충전, USB 허브 등의 '범용성'을 테스트했다. 첫 번째 테스트로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과 2016년형 맥북 프로를 연결, OS에서 충전을 지원하는지 확인했다. 결과는 맥북 프로도 씽크패드 X1 카본도 정상적으로 충전이 됐다.

'번개 표시'는 델 S2718D가 맥북 프로를 충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노트북 배터리를 다 썼을 때 이 모니터를 전원 어댑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알고서도 놀랐던 사실은 모니터와 노트북 사이를 이어주는 케이블 하나로 디스플레이 출력까지 된다는 점이다. '유니버설이라는 꿈'이 거의 가까워졌음을 체험했다.

이 모니터를 사용하면 USB 허브나 외부 모니터 출력용 변환 젠더도 필요 없다. 두 번째 테스트는 싱겁게 끝났다. 케이블이 연결되자마자 USB 타입A 메모리가 곧바로 인식을 했고, 파일 전송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USB 타입C만 있는 애플 맥북, 맥북 프로 사용자가 특히 반길 요소다. 기존의 외장 저장 장치를 쓰려면 별도의 변환 젠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USB 타입C 단자의 LG G5와 연결해봤다. 스마트폰 화면이 그대로 미러링 돼 영상, 사진 등을 모니터에서 볼 수 있고, 동시에 충전도 된다. 이 경우에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해 별도의 어댑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 이 제품의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 68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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