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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인치의 화면이 펼쳐진다" 엡손, 스마트 글라스 모베리오 ‘BT-350’Posted May 29, 2017 2:34:01 P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사진은 모베리오 BT-300[전작인 모베리오 BT-300]

신형 모베리오 BT-350[신형 모베리오 BT-350]

엡손이 스마트 글라스 '모베리오 BT-350'을 출시한다. 모베리오는 2011년 엡손이 내놓은 스마트 글라스 시리즈로 벌써 4번째 버전이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상용화에 실패한 구글 글라스가 있다. 구글은 현재 차세대 구글 글라스 개발이 불투명한 상태다. 엡손이 이번에 출시한 BT-350은 기존 BT-300과 스펙이 동일하지만 글라스 템플(안경 다리부분)을 새롭게 디자인하며 착용감을 높였다.  

모베리오를 쓰고 움직이더라도 머리에서 이탈하지 않고, 안경을 쓴 사람도 큰 불편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내장되어 있으며 완충시 약 6시간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모베리오 BT-350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VR(가상현실)기기와는 다르다. 글라스 표면에 초소형 LCD 프로젝터를 내장하여 화면과 외부 상황을 동시에 모니터 할 수 있다. 화면의 크기는 2.5m 거리에서 40인치, 20m 거리에서 최대 320인치다. 화면이 꽤 밝아서 실내에서는 밝은 낮에도 화면을 보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다만 외부에서는 '빛 가리개'를 써야 콘텐츠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본체에는 조도센서, 듀얼 모션인식 센서(가속도, 자이로 센서)가 있어 외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이벤트 설정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 글라스 측면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별도의 셔터음이 나지 않는다. 

해상도는 720p이고 명암비는 100,000:1이며 1인치 당 3,415ppi(pixels per inch) 화소로 일반적인 VR 기기(575ppi)와 비교해 생생한 이미지를 즐길 수 있다. 다만 VR기기처럼 360도의 가상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몰입감은 떨어진다.

대신 현실을 보며 보조적인 화면이 필요한 경우나 드론 등을 조정하는 용도로는 모베리오의 장점이 크다. 엡손은 최근 드론 유통 메이저 대리점인 PCDirect와 계약해 드론 유저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또한 언어 자막 기능은 청각장애인은 물론 통역이 필요한 상황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모베리오는 고휘도 실리콘 OLED 패널을 사용했고, 안경 본체와 콘트롤러, 이어폰으로 이뤄져 있다. 콘텐츠는 마이크로 SD카드를 이용하거나 미라캐스트로 스마트폰과 연결(안드로이드),  또는 자체 와이파이 연결 등이 가능하다. 모베리오 앱 마켓을 통해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으나 엡손 자체 OS이고, 증강현실 앱의 양과 질이 적은 것은 흠이다. 또 콘트롤러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상당히 조작이 어렵다. 대신 블루투스 기능을 제공하므로 키보드나 마우스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엡손의 스마트 글라스 모베리오 BT-350의 가격은 100만원대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