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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내부 조사 완료, 칼라닉 CEO와 부사장 사퇴 압박Posted Jun 12, 2017 3:59:25 PM

황승환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되자! 가열차게 공부 중입니다.
dv@xenix.net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사진 출처 : 뉴욕 타임스)[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사진 출처 : 뉴욕 타임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내부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오바마 정권의 전 법무 장관 에릭 홀더(Eric Holder)를 중심으로 한 실태 조사를 마치고 보고서 작성이 완료됐다. 수백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최종 보고서는 우버 내부의 잘못된 문화에 대한 지적과 함께 혁신을 위한 강력한 권고 사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우버 설립자이자 CEO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과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에밀 마이클(Emil Michael) 비즈니스 수석 부사장에 대한 사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우버 이사진이 주말 내내 이 보고서에 대한 논의를 했고 만장일치로 보고서의 권고 내용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리코드가 11일 (현지시각) 전했다. 보고서에 대한 최종 의견이 결정되는 대로 이르면 화요일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의 시작은 지난 2월 우버에서 스트라이프로 이직한 여성 개발자 수잔 파울러(Susan J. Fowler)의 블로그 글에서 시작됐다. 우버 고위 임원의 성추행과 이를 상위 부서에 보고 했음에도 오히려 불이익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칼라닉은 즉각 내부 조사를 지시했고 이후 에릭 홀더를 중심으로 한 외부 로펌에 의뢰해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 우버 직장 내 성추행 폭로 ‘보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에밀 마이클 우버 비즈니스 수석 부사장[에밀 마이클 우버 비즈니스 수석 부사장]

이후에도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2014년 칼라닉 CEO, 마이클 부사장과 직원 수 명이 한국에서 접대 여성이 있는 유흥업소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부사장이 칼라닉의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잘 이야기 해달라며 회유한 내용도 알려졌다.

- 우버 CEO와 직원, 한국 가라오케에서 접대 여성과 있었다 폭로

이 외에도 우버 드라이버가 경쟁 업체 서비스에서 일감을 받지 못하도록 감시한 일, 우버 앱 삭제 후에도 사용자 정보를 추적해 팀 쿡 애플 CEO로 경고를 받은 일, 칼라닉이 직원 간 잠자리에 대해 음란한 내용으로 전체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낸 일 등 과거 사건이 알려졌다. 최근에는 알파벳의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웨이모와 소송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 우버, 웨이모 자율 주행 기술 훔쳐 온 레반도우스키 해고

우버는 기업 가치 700억 달러(약 78조 9,600억 원)으로 평가 받으며 몸집이 커졌지만 설립자 중심의 독단적 경영, 실적 우선의 잘못된 기업 문화 등이 비판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는 알려진 것보다 상당히 심각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칼라닉 CEO가 자리하고 있다.

보고서 권고에 따라 마이클 부사장은 곧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고위급 임원 수 명에 대한 추가 조치도 예상되고 있다. 칼라닉 CEO와 우호 지분이 과반 이상이고 이사진 중에서도 사퇴 반대 의견도 있어 칼라닉의 퇴출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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