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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저지른 '음악 서비스 실패의 역사'Posted Oct 13, 2017 1:51:42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듯이 더욱 큰 희망을 갖고 도전한다.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혁신은 태어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음악 서비스 분야에서 지금까지 여러 실수를 범했지만, 주목할 것은 선행자들이 지나간 길을 뒤늦게 따르는 모양을 취했다는 점이다. 10월 2일(현지시간) 이 회사는 스포티파이와의 제휴를 발표하면서 '그루브 뮤직(Groove Music)' 서비스의 올해 종료를 공식화했다. 그루브 뮤직 고객은 서비스 종료 이후 다운로드한 음악이나 재생목록은 스포티파이로 이행 가능하다. 13여 년간의 도전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


MSN 뮤직

까마득한 옛날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 포털 야후를 의식한 뉴스와 동영상, 블로그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발을 들였다. 2004년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음악 서비스 'MSN 뮤직'은 애플 '아이튠즈'에 밀려 2년 만인 2006년 종료됐다. 이 기간에 구입한 유료 음원은 2008년까지 이용이 가능했다.


준(Zune)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아이팟'을 겨냥한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준(Zune)'을 발표한다. 하드웨어와 성능은 쓸 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소프트웨어에서 아이팟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 쏟아지면서 2009년 '준HD'로 한 차례 생명을 연장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준 전용 디지털 뮤직 스토어 '준 마켓플레이스(Zune Marketplace)'는 매월 14.99달러를 내면 수백만 곡의 음악 스트리밍이 가능했고, 영화와 원하는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도 있었다. 애플의 콘텐츠 장터 '아이튠즈'와 앱 장터 '앱스토어'를 결합한 모양새의 이 마켓은 그러나 한 차례 가격 인하(9.99달러)에도 성공과는 인연이 없었다.


엑스박스 뮤직과 그루브 뮤직

마이크로소프트는 준 마켓플레이스를 접고 2013년 새 서비스 '엑스박스 뮤직'을 론칭한다. 엑스박스360, 윈도우폰, 윈도우8 기기 사용자 타깃의 엑스박스 뮤직은 준 뮤직 앱과 유사한 형태에 3천만 곡 이상의 음악을 제공했다. 2015년 윈도우10 공개 시기에 그루브 뮤직으로 이름을 바꾸며 원드라이브에 업로드한 MP3 파일의 스티리밍 기능을 추가한다. 당시 구글의 플레이 뮤직 서비스처럼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로 읽혔다.  MS 계정이 있는 사용자는 해당 폴더에 자신이 보유한 MP3, M4A, AAC, WMA 등의 음원 파일을 최대 5만 곡까지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그루브 뮤직을 끝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음악 분야에서 게임 정도의 존재감을 확립하는데 실패했다.


뮤직 X 테크놀로지

음악 서비스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남들과 다른 새로운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음악과 기술의 융합"이라는 테마 사이트 'Music x Technology'를 공개하며 신인 아티스트 발굴과 인디 뮤지션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중성 높은 유명 아티스트 참여 부진이 급격한 사이트 방문자 하락으로 연결됐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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