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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프로 깨우는 '시리'? 애플,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 잰걸음Posted Nov 20, 2017 4:49:44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12월 출시를 앞둔 애플의 고성능 일체형 PC '아이맥 프로'에 아이폰의 두뇌 'A10 퓨전' 칩 탑재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저전력 또는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아이폰처럼 "헤이, 시리"라는 명령을 내리면 화면에 음성인식 기능이 작동 중임을 알려주고 음악, 뉴스, 메시지, 일정 알림, 알람 및 타이머, 날씨, 교통 및 주변 상황 같은 사용자 말에 반응한다는 거다.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아이맥 프로에 보조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전용 운영체제 '브리지OS 2.0'이 A10 퓨전 칩과 512MB 메모리를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OS 개발자 길레르미 램보(Guilherme Rambo)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맥 프로에서 “헤이, 시리(Hey Siri)” 작동을 예고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 주장이 현실화된다면 아이맥 프로는 애플 A칩이 탑재되는 최초의 맥이다. 애플은 작년에 출시한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에 ARM 기반 보조 프로세서 'T1'을 탑재한 바 있다. T1 칩은 하드웨어 부팅 및 컨트롤러 외에도 터치ID 센서와 페이스타임 카메라 제어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작년 9월 발표된 macOS 시에라에서 시리 지원을 시작한 애플이 시리 호출 기능의 보조 프로세서 탑재 움직임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뛰쳐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픽셀로 아이폰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갈 길이 멀지만 애플에 앞선 영역이 확실히 있다. 바로 인공지능이다. 애플과 구글 두 회사는 최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특히 구글이 보낸 메시지는 분명했다. "우리의 인공지능이 애플의 인공지능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내년 초로 출시가 연기된 애플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내년 초로 출시가 연기된 애플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

구글은 인공지능 스마트 기기의 응답성과 반응성을 높이고, 사용자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움직이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기계학습을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통합했다. 구글 홈이 포함된 인공지능 스피커 구성을 3가지로 늘린 구글은 사용자 집안 구석구석에 어시스턴트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역시 어시스턴트로 제어되는 픽셀 버드는 뛰어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은 iOS 11에서 시리의 대화 패턴이 개선됐지만,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고성능 스피커가 특징인 애플의 첫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은 12월에서 내년 초로 출시가 연기됐다. 인공지능 경쟁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새다. 애플이 아이맥 프로에 시리 호출 기능의 보조 프로세서를 탑재한다면 실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같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추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맥 프로는 10월 말 애플 쿠퍼티노 캠퍼스에서 개최된 'FCPX 크리에이티브 서밋 2017'에서 깜짝 등장해 12월 출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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