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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프로 애드온 T3 리뷰, 뛰어난 음질을 가진 블루투스 스피커Posted Nov 21, 2017 3:16:56 P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스웨덴의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프로'가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에 첫 선보이는 모델은 애드온(Addon), 라인업은 T3, T5콤팩트, T10 젠2, 3가지 모델이다. 그 중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가장 잘 맞을만한 제품은 T3다. 가장 작고 콤팩트하지만 음질은 뛰어나다. 오디오 프로는 지난 40여 년간 주로 액티브 스피커를 만들어 온 스피커 전문 브랜드다. 이들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애드온 T3를 리뷰를 통해 만나보자. 


디자인

T3는 라인업 중에 가장 작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콤팩트하지 않다. 가로 사이즈가 215mm, 세로가 115mm, 높이가 135mm로 요즘 블루투스 스피커로 치면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압권은 무게. 들어보면 그 묵직함에 살짝 놀라게 된다. 스펙상은 2.4kg으로 저울로 실측시에는 2.2kg 정도가 나왔다. 아마 케이블 무게까지 고려한 것 같다.

겉 표면은 이음새 없는 통 알루미늄으로 제작해서 진동을 최소화 했다. 알루미늄, 이음새 없는, 무거운 무게. 모두 음질을 중요시하는 세팅이다.

상단에는 가죽 손잡이가 있다. 들고 다니기 편리하도록 만들어 놨는데 무척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가죽이다. 밋밋한 디자인에 포인트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가죽 손잡이 아래에는 조작부가 있다. 버튼 하나하나까지 견고하게 제작했다. 전원 버튼 위에는 LED가 3개 있어서 남은 배터리양을 알려준다. LED 3개에 불이 들어와 있으면 100%, 2개면 50%, 1개면 25%를 나타낸다.

후면부는 상당히 많은 나사로 박아뒀다. "이렇게 많은 나사를 꼭 써야 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도하게 박았다.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기판과 케이스를 최대한 강하게 결합시켜 혹시 모를 잔진동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음질이 서서히 기대되기 시작한다.

측면을 보면 앞쪽이 살짝 올라와 트위터의 소리가 귀에 잘 닿도록 설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하단은 원뿔형 고무 받침이 있어 진동을 예방한다. T3는 상당히 깊고 단단한 저역을 재생해 내는데, 이런 저역을 위해서는 진동방지가 중요하다. 디자인의 모든 요소가 저역을 제대로 재생해 내기 위한 구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은 깔끔하고 미니멀하다. 다만 부피와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자동차를 가지고 가는 오토캠핑에는 충분히 들고 갈 만하지만 등산가방에 넣고 가는 백패킹에는 부담스럽다.


구성

2개의 트위터와 1개의 베이스 우퍼로 구성돼 있다. 트위터는 3/4인치 텍스타일 돔 트위터, 우퍼는 3.5인치다. 앰프 출력은 트위터는 5W(x2), 그리고 우퍼는 15W로 총 25W 출력이다. 넓은 거실용 스피커는 아니고 방이나 작은 공간용 스피커다.

주파수 대역폭은 60~20,000Hz로 상당히 넓은 편이다. 그러나 스피커는 스펙보다는 실제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 오디오프로의 대역폭은 상당히 양심적이다. 억지로 초저역이나 초고역을 재생하지 않고 정확하고 밸런스 좋은 음을 낸다.  

입력은 블루투스 4.0, 그리고 Aux 단자만 있다. USB단자가 하나 있기는 한데, 입력이 아니라 충전용 USB단자다. 캠핑이나 외부에 나갔을 때,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용도다. 한국에서는 스피커에 USB충전 단자는 좀 생소하지만 해외 제품들은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에는 이런 충전 단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공공장소나 가게 등에서 손쉽게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한국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몰래 스마트폰 충전을 하다가는 벌금을 내거나 시비가 붙기도 한다. 해외 나갔을 때는 조심하도록 하자.

배터리 얘기도 덧붙이면 최대 볼륨에서 12시간, 50% 볼륨에서 최대 3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최대 볼륨은 정말 크기 때문에 위아래집에서 다 쫓아올 정도다. 50% 볼륨은 일을 하면서 켜놓기에 딱 좋은 실용 볼륨이다. 실용볼륨에서 30시간의 재생시간은 만족스러운 스펙이다.
볼륨 단계는 총 50단계인데 이걸 버튼으로 조작하는 것은 좀 힘들다. 볼륨은 역시 노브 형식이 좋다. T3의 최대 볼륨으로 켜놓고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게 편하다.


음질

처음 만났을 때부터 묵직한 무게, 음질을 중요시한 만듦새 등을 보며 음질이 무척 기대됐었다. 제조사 측에서는 약 50시간의 에이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20시간 남짓 듣자 제 소리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 소리는 기대 이상이다. 무엇보다 밸런스가 좋아서 상당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낸다. 고역, 저역 어디 하나 튀는 곳이 없이 아주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 스피드도 빠르고 어느 정도의 공간감도 그려지기 때문에 잔잔한 음악부터 빠른 음악까지 부족함이 없다. 모노 블록 구성이지만 스테레오감도 크기에 비해 뛰어나다. 2개의 제품을 구입해 멀티페어링을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아파트 거실 정도 공간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볼륨을 높여 봤다. 소리를 높여도 저역의 완성도는 대단하다. 뛰어난 유닛 품질이 느껴진다. 저역은 깊고 단단하게, 고역은 매끄럽고 깔끔하게 재생해 낸다. 풀어지는 저역이 아니라 단단하고 탄성이 강한 저역이다. 볼륨을 40단계까지 올려도 부밍이 거의 없이 탄탄한 저역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크기의 한계는 있다. 소리의 직진성이 강해서 넓은 스테이지를 만들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오케스트라나 라이브 음악에서는 한계를 보인다. 그래도 이 정도 크기 제품에서 이 정도 소리를 내는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결론

오디오프로 T3는 평소에는 가정이나 작은 카페에서 활용하다가 캠핑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볼륨에서 30시간 정도 배터리로 구동이 가능하여 이동하며 듣기에 적합하다. T3의 장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음질이다. 저역이 탄탄하고 중고음은 정확하고 스피디하다. 밸런스가 좋아 어느 장르의 음악을 들어도 기본 이상은 한다.
오디오프로 T3의 가격대는 40만원 정도인데, 이 정도 가격대의 스피커는 보스 사운드 링크3, 베오플레이 A2, 제네바 모델S, 소니 SRS-X88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사운드퀄리티만 본다면 제네바 모델S와 함께 가장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장점

- 뛰어난 음질
- 탄탄하고 매력있는 저역
- 긴 배터리 시간
- 단단한 만듦새


단점
- 부족한 인터페이스
- 무게
- 버튼으로 볼륨 조작하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