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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초현실적 '물고기 로봇'… 해양과학의 미래Posted Apr 6, 2018 8:21:00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혹독한 수중 환경 속에서 잠수사를 대체하는 전문 드론과 취미로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수중 드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파워비전의 '파워레이'는 지난해 5만여 대가 판매됐다. 우주선처럼 생긴 이 드론은 30m까지 잠수해 실시간 4K UHD 영상을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미국 블루로보틱스의 수중 드론은 100m 수심까지 내려가 선체 바닥면의 결함을 탐지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연구소(CSAIL)가 최근 공개한 '소피(SoFi)'는 해양 환경을 탐구하기 위해 개발한 물고기 모양의 수중 드론이다. 18.5인치(약 47cm) 크기의 이 수중 드론에서 주목할 특징은 자연 친화적인 외형이다. 대부분의 수중 드론은 로프와 프로펠러가 달린 괴상한 모양이 의도치 않게 해양 생물들을 멀리 쫓아버린다. CSAIL 소속 로버트 캐츠슈만은 자율 주행 무인 잠수정(AUV, Autonomous Underwater Vehicles)인 소피는 진짜 물고기 같은 움직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해양 생물과 어울려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대 18m 수심까지 잠수할 수 있고, 수직(dive plane) 지느러미를 이용한 경로 변경이 된다.


CSAIL가 공개한 영상에는 진짜 생선과 흡사하게 움직이는 실리콘 재질의 꼬리지느러미가 등장한다. 소피 등 부분의 절반은 실리콘 고무와 유연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머리 부분을 포함한 대부분의 부품은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로봇 몸 안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줄이기 위해 머리 부분에는 베이비오일로 채웠다. 사실상 유일한 장시간 자율 주행이 가능한 로봇 물고기 제작 과정에서 연구팀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상승과 하강이다. CSAIL 연구팀은 공기를 압축 및 이완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상승, 하강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소피 한쪽 눈에는 카메라와 어안 렌즈가 탑재됐고, 와이드 앵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최대 21m 떨어진 곳에서 리모컨으로 조작된다.

소피를 활용한 해양 생물의 사실적인 모습을 전에 없었던 관점에서 관찰이 기대된다. 로버트 캐츠슈만은 "단순히 해양 생물 관찰을 넘어선 물고기들과 교류를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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