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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플레이 P6 리뷰, 1kg의 무게에서 나오는 파워풀 사운드Posted May 25, 2018 12:43:55 A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뱅앤올룹슨이 새로운 모델 베오플레이 P6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P6는 배터리가 내장된 포터블 스피커로 베오릿 17보다 가벼우면서도 베오플레이 A1이나 P2보다 파워풀한 음악을 들려주는 중급기 모델이다. 특히 우퍼 유닛을 따로 구성했기 때문에 소형기기보다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베오플레이 P6의 출시로 인해 베오플레이 시리즈는 좀 더 다양한 무게, 사운드 특징을 가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디자인

베오플레이 스피커 디자인을 도맡아 하고 있는 '세실리에 만즈'가 디자인했다. 상단 부분이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마감됐다. 돌출된 부분이 거의 없는 디자인은 40~50년대 미국식 레트로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세실리에 만즈는 실용성 위주로 디자인을 한다. 디자인이나 재질 등에서 포터블 스피커라는 특성에 맞게 이동성을 강조한다. 

베오플레이 P6 역시 스트랩이 달려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표면에 돌출된 부분이 거의 없어 파손 우려도 적다. 스트랩의 연결 부위나 스트랩 재질을 보면 역시 뱅앤올룹슨다운 디테일이 느껴진다. 몇 년을 써도 끊어질 것 같지가 않다. 가죽 스트랩은 심심한 제품 디자인의 유일한 디자인 포인트면서 실용성도 뛰어나다.

본체 재질은 여전히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이다.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은 충격에 강하다. 찌그러질 수는 있어도 부셔지지는 않는다. 휴대용 스피커 콘셉의 제품이라면 플라스틱보다는 알루미늄이 유리하다. 물론 책상에 올려 두어도 알루미늄이 훨씬 든든하다.

무게는 1kg이다. 캠핑시에 슬쩍 들고 가도 부담이 없다. 생활방수와 방진을 지원하기 때문에 더 안심이다. 다만 해외 여행시에 여행가방에 넣기에는 좀 무겁게 느껴진다. 해외여행에는 베오플레이 A1이나 P2가 적당하다.


인터페이스

블루투스 4.2를 통한 무선 스피커이므로 연결포트는 전혀 없다. USB타입C의 충전용 포트가 유일하다. 제품 상단에는 버튼이 5개 있다. 베오플레이의 최근 모델들이 터치 콘트롤 방식인데 비해 베오플레이 P6는 물리버튼을 썼다.

베오마스터 6000[베오마스터 6000]

이 버튼 디자인은 1980년대 출시한 베오마스터 6000(디자이너:야콥 옌센)의 버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물리 버튼 덕분에 레트로한 느낌이 더 강하다.

버튼은 정말 단순하다. 전원, 블루투스 연결, 홀드/플레이, 볼륨 버튼이다. 블루투스 스피커답게 마이크가 내장돼 전화 착신도 가능하다. 한편 홀드/플레이 버튼을 통해서는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도 있다.
배터리도 내장되어 있다. 배터리 용량은 2600mAh로 16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꽤 큰 음량으로 들어도 10시간 이상은 충분히 재생이 가능하므로 아웃도어용 스피커로도 적합하다. 배터리 완충까지는 3시간 정도면 된다.


음질

베오플레이 P6의 음색은 밸런스가 좋다. 베오플레이 시그니처 사운드라고 할 수 있는 맑은 중고역에 더해 풍성한 저역을 가미했다. 예전 리뷰시에 강하게 추천했던 베오플레이 A1과 비슷한 음색이다. 균형감이 좋고 저역이 풍성하지만 풀어지지 않는다. 댄스 음악이나 팝음악에서 다른 소형기보다 좀 더 파워풀하다.

베오플레이 스피커답게 360도 사운드로 공간 어디에서나 동일한 음을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재생 대역폭은 55-20,000 Hz다. 소형 스피커치고는 상당히 넓은 대역폭이다. 하지만 초저역을 깊게 재생해 내지는 않는다. 크기에 따른 한계다. 이것보다 깊은 저역을 맛보려면 베오릿17이나 베오플레이 A9를 골라야 한다.

유닛 구성은 1개의 우퍼와 2개의 풀레인지 유닛으로 이루어져 있다. 앰프 파워는 36W 우퍼와 30W의 클래스 D앰프x2가 적용되어 총 96W급이다. 60W급의 A1에 비해서 우퍼가 추가된 모델로 한 체급 위의 스피커다. 보통 30W급이면 웬만한 방이나 작은 거실에서 시끄럽게 들을 수 있다. 100W급 앰프 출력은 꽤 넓은 공간을 울릴 수 있을 출력이다. 30평 이하의 상업용 공간에서 울릴 스피커로도 손색이 없다.

베오플레이 A1은 스피커 설치의 방향이나 형태에 따라 음색이 좀 달라지는데 비해 베오플레이 P6는 그런 방향성이 덜하다. 즉, 아무 곳에나 두어도 360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특별히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적당한 무게, 사운드, 만듦새를 가진 제품이다. A1이 조금 양에 차지 않았다면 P6는 좋은 대안이다.


결론

베오플레이의 스피커 라인업이 꽤 다양해 졌다. A1, A2, A6, A9로 이어지는 A시리즈, 커넥티드 스피커용인 M3, M5, 올해 출시한 P시리즈인 P2와 P6, 그리고 베오릿(Beolit) 시리즈까지. 베오플레이 시리즈는 경쟁 스피커들에 비해 가격이 조금씩 비싼 편이지만 그 만듦새나 사운드를 보면 오히려 가성비가 높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내놓고 있다. P6 역시 60만원 정도의 가격이지만 앰프 출력이나 사운드의 질로 보면 결코 과한 가격이 아니게 느껴진다. 동사의 베오플레이 A2 액티브나 베오릿17 등과는 비슷한 가격과 사운드를 가지고 있지만 A2 액티브에 비해서는 좀 더 높은 출력, 베오릿17에 비해서는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넓은 거실을 울릴 심플한 사운드 시스템으로, 또는 질 좋은 아웃도어용 스피커를 찾고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장점

- 넉넉한 출력
- 360도 사운드
- 쉬운 설치 및 이동성
- 뛰어난 디자인 완성도


단점

- A1, A2에 비해 줄어든 배터리 시간(16시간)
- 본체에서 곡 스킵 미지원
- 최대 볼륨에서의 부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