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으로 이동하기

LG V35 씽큐 리뷰, 대안이 되기는 아쉬운 '진짜' 프리미엄폰Posted Aug 2, 2018 6:33:17 P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V35 씽큐는 지난해 가을에 나온 V30의 후속작이다. V40이 아니라 V35라는 브릿지 모델명을 쓴 이유는 기능상으로는 업데이트가 있지만 디자인이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아마 올 가을에 나올 V40은 디자인적으로 변화가 있을 듯 같다. 그럼 V35 씽큐와 V30의 차이점은 뭘까? V35 씽큐는 AP와 램 용량이 업그레이드 됐고 카메라의 몇 가지 기능들이 추가됐다. 인공지능 기능도 업그레이드 없이 사용 가능하다. 그렇다면 굳이 V35라는 브릿지 모델이 나온 이유는 뭘까? LG로서는 V30을 그냥 묻히기에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 아닐까?


디자인

V30과 똑같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스펙상 두께는 7.4mm에서 7.3mm로, 무게는 158g에서 157g으로 1mm와 1g을 줄였다. 가로 세로 길이는 완전히 같다.(151.7x75.4mm). 어디서 두께와 무게가 줄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미세한 차이라서 느껴질 리는 없지만 사람의 감이란 게 또 신기하다. 두께가 살짝 더 날렵해진 느낌이 난다.
최근 출시한 LG G7에서는 AI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AI버튼이 하나 추가돼서 V35 역시 추가됐을까 했는데 V35는 볼륨버튼외에는 다른 물리 버튼이 없다. 전원은 후면의 지문인식 센서가 겸한다.

'V35의 디자인 완성도는 정말 놀랍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얇고 가벼우며 아름답다.' 사실 이 문장은 V30 리뷰시에도 쓴 말이다. V35 역시 V30과 거의 비슷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저 문장은 유효하다. G7은 노치 디자인으로 화면을 더 확장시켰지만 V35의 일반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6인치 화면도 나쁘지 않다. 다만 그립감은 V7 씽큐가 더 뛰어나다. V35는 가로 사이즈가 살짝 크다. 대신 두께가 얇고 가볍기 때문에 버겁지 않다. 7.3mm의 두께와 157g의 무게는 다소 큰 6인치 스마트폰임에도 얇고 날렵하다는 인상을 준다.

왼쪽은 G7 씽큐, 오른쪽은 V35 씽큐[왼쪽은 G7 씽큐, 오른쪽은 V35 씽큐]

요즘 스마트폰답게 당연히 IP68등급의 방진/방습을 지원하고 LG답게 밀스펙을 지원한다. 밀스펙은 미국 육군이 테스트하는 온도, 습도, 진동, 충격, 방진 등의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전장에서도 사용 가능한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그만큼 LG폰들이 충격에 강하다는 뜻이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스펙은 V30과 완전히 동일하다. 6인치 2880x1440 해상도에 풀비전 올레드 디스플레이다. 최근 LG는 G7을 출시하며 LCD로 회귀했지만 V35는 올레드가 그대로 이어졌다. 올레드는 색감이 깔끔하고 선명한 게 장점이다. 특히 블랙 표현이 뛰어나며 원색의 발색이 아주 우수하다.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더해 동영상 HDR 효과도 지원한다. HDR 효과는 넷플릭스나 HDR을 제공하는 동영상 시청시 확실히 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를 보기에 가장 좋은 스마트폰은 V30, V35임에 틀림없다.



배터리

V35는 OLED 디스플레이 덕분에 배터리가 길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이 됐다. 그런데 실제 테스트에서는 V30보다 더 긴 사용시간을 보였다. 풀 HD 동영상을 연속 감상하는 테스트에서 V30은 11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였는데 V35는 12시간의 사용시간을 보였다. (50% 밝기, 풀HD기준, 와이파이 연결), 스냅드래곤 845 덕분인지, 최적화 덕분인지는 모르겠다.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배터리 스태미너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LG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긴 배터리 시간이고, 애플 아이폰X나 갤럭시노트8에 비해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카메라

V30 대비 가장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카메라다. V30보다는 G7 씽큐에 가깝다. 기본 스펙 역시 G7 씽큐의 스펙과 일치한다. 1600만 화소 표준, 광각 카메라, 전면은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다. G7 씽큐와 완전히 같다. 여기에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와 아웃포커스 카메라, 플래시 점프 컷 등 G7에 적용된 카메라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AI카메라 기능도 기본 탑재됐다.
즉 V30의 디자인에 G7 씽큐 카메라가 합쳐진 게 V35다. 따라서 기존 광각 120도, 전면 90도의 화각은 광각 107도, 전면 80도로 광각 범위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광각을 사랑하는 LG지만 조금씩 광각 비율을 줄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LG 스마트폰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가장 시원한 광각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왜곡을 최소화한 수준의 적당한 광각 비율이다.

HDR기능은 역광 상황에서 암부를 잘 살려준다.

전문가 모드를 활용해 노출 조절이 쉬운 것도 V35의 장점이다.

아웃포커스 모드는 뒷배경의 흐림 정도를 사용자 임의로 조정이 가능하다. 비록 소프트웨어식 효과지만 사진을 찍은 후에도 배경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은 뛰어나다.

광학식 아웃포커스에 비해 당연히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적당한 거리만 확보하면 꽤 효과적이다.  
어차피 타사의 아웃포커스 모드도 100% 광학식 아웃포커스는 아니다.

G7 씽큐에 이어 추가된 AI카메라 모드는 정말 편리하다. 자동으로 최적화 모드를 찾아서 좀 더 쉽게 완성도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위 사진의 왼쪽은 일반모드, 오른쪽은 AI카메라 모드로 찍은 사진이다. 하늘 부분의 색감 차이가 크다.

왼쪽은 일반모드, 오른쪽은 AI카메라 모드.
AI카메라 모드는 특히 풍경사진에 강하기 때문에 풍경 사진을 찍을 때는 AI카메라 모드만 켜도 별다른 세팅없이 멋진 색감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고감도 사진도 강한 편이다. 즉,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ISO 800에서의 노이즈

ISO800- 100% 크롭 사진. 노이즈가 적고 색감도 정확한 편이다.


ISO1600- 100% 크롭 사진. 노이즈는 증가하지만 색감은 비교적 정확하다.

ISO 3200 사진에서 컬러노이즈가 일부 발생하지만 크게 나쁘지 않다. , 고감도 값은 '전문가모드'에서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다.
그 밖에 슈퍼브라이트 모드가 생겨 어두운 곳에서는 4배 밝게 찍혀 초보자도 쉽게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퍼포먼스


AP는 스냅드래곤 845를 채택했다. 이 스펙 역시 G7 씽큐와 동일하다. 대신 램이 6GB로 2GB 더 늘었다. V30보다는 CPU가 업그레이드 됐고, 램은 G7 씽큐에 비해 늘었다. 그래서 퍼포먼스는 LG폰 중에 가장 강력하다.

긱벤치로 테스트한 점수는 싱글코어 1964점, 멀티코어 8944점이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는 G7 씽큐보다는 싱글코어 점수가 떨어지고 멀티코어 점수는 앞선다. G7씽큐의 싱글코어 점수는 2351점, 멀티코어는 8433점이다. V30은 같은 테스트에서 싱글코어 1948점, 멀티코어 5938점이 나왔다. 멀티코어 점수가 특히 40% 이상 향상됐다.  

렌더스크립점수는 13680이다. G7 씽큐는 같은 테스트에서 13142점이 나왔다. 대부분의 벤치마크 점수는 G7 씽큐와 비슷하게 나온다. 다만 사진 편집같은 다중 작업에서는 램을 6GB로 늘린 효과가 나타나 더 쾌적하게 작업이 가능하다. 



사운드

사운드 기능은 V35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이 쿼드 DAC외에도 이번에 DTS:X 3D 음향이 추가됐다. DTS:X 3D는 DTS사에서 제공하는 입체 음향 효과로 여러개의 스피커 없이도 입체적인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모드를 켜면 소스에 상관없이 입체적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영화를 볼 때 특히 유용하다. DTS:X 3D는 3가지 옵션이 있는데 와이드, 전면, 좌우 등이다. 영화나 음악을 들을 때 자신이 원하는 모드로 설정하고 들으면 좀 더 입체적인 느낌을 들을 수 있다.

다만 음악을 감상할 때는 꺼놓는 것을 추천한다. V35의 쿼드 DAC는 별도의 음장효과가 필요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의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V30 씽큐버전과 G7 씽큐 등과 거의 흡사하다. 다만 G7 씽큐처럼 별도의 버튼이 있는 것은 아니다. LG의 다양한 제품들과 호환이 되는 명령이 가능한 Q보이스, 그리고 기본 탑재된 구글어시스턴트로는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구글렌즈와 Q렌즈는 이미지 검색이 가능한 옵션이다.

Q렌즈로 이미지 검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쇼핑몰 등과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결론

LG V35 씽큐는 시기적으로 구매동기가 강한 스마트폰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V30의 배터리, 기능상 장점이 그대로 이어지고 스냅드래곤의 845탑재로 업그레이드 되어 V30의 부족했던 점이 개선된 완성형 폰이기에 구매했을 때의 만족도는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 날렵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버튼을 최소화한 것도 마음에 든다. G7 씽큐의 퍼포먼스에 멀티태스킹을 위해 램을 2GB 늘렸고 편리한 AI카메라와 인공지능 옵션도 흠잡을 곳이 없다. G7 씽큐의 다소 짧은 배터리와 노치디자인, AI버튼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대안으로 충분히 만족할만한 스마트폰이다. 아니, 대안으로 치부하기에는 억울한 폰이긴 하다.


장점
- 뛰어난 완성도의 디자인
- 강력한 멀티태스킹
- AI카메라, 슈퍼브라이트 카메라
- 긴 배터리

단점
- 다소 넓은 가로사이즈
- 애매한 출시시기
-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