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으로 이동하기

브라운 시리즈9 면도기 리뷰, 우수한 절삭력의 럭셔리 면도기Posted Sep 23, 2018 3:17:39 A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브라운의 면도기는 1,3,5,7,9의 홀수로 시리즈가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서 시리즈9은 가장 고가의 라인업이다. 일종의 플래그쉽 라인업인 셈이다. 새로 출시한 뉴시리즈 9은 고급형 모델답게 세척&충전 스테이션과 가죽 소재의 여행용 케이스를 제공하는 럭셔리 모델이다. 이 정도면 면도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운의 신모델 시리즈9 9296cc를 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디자인

브라운은 알다시피 산업 디자인으로 유명한 회사다. '디터람스', '알프레드 뮐러' 같은 브라운의 전설적인 디자이너들은 독일식 기능주의 디자인으로 산업 디자인의 역사를 바꿨다. 브라운 면도기 역시 철저히 기능주의적인 브라운의 디자인 철학을 따르고 있다. 인체공학적이고 불필요한 부분이 없으며 기능적이다. 손과 맞닿는 부분은 미끄러지지 않게 엠보싱 처리된 고무로 되어 있고 물이 닿는 부분은 크롬으로 마감해서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고 청소하기 쉽다.  번쩍번쩍 빛나기 때문에 화려한 욕실이나 모던한 욕실에 잘 맞을 듯 하다.

상당히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다. 손이 크거나 작은 사람도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 버튼의 위치도 절묘하다. 엄지 손가락을 살짝 움직여도 전원버튼과 헤드락 스위치를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했고 뒤쪽 검지에는 트리머 스위치가 위치해 한 손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심지어 면도기 청소를 위한 헤드 분리 스위치까지 한 손 조작이 가능하다. 대칭형 디자인으로 왼,오른손 잡이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며 한 손이 불편하더라도 이용에 불편이 없다. 내 기억으로는 10년 전 브라운 면도기 역시 이 디자인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오래 전에 디자인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손이 변하지 않는 한 이 디자인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듯 하다.


엘리먼트

엘리먼트는 총 5가지다. 우선 양 끝에 두 개의 옵티 포일이 있어 면도를 수행한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 보호용 스킨가드가 다이렉트 트리머와 옵티포일 사이에 있다. 그 아래에는 다이렉트&컷 트리머다. 역방향으로 자라는 수염을 모으는 역할이다.  가운데 약간 금색으로 보이는 부분은 '하이퍼리프트&컷 트리머'다. 몸체는 온통 블랙/실버로 이뤄졌지만 트리머 부분은 특별히 골든 티타늄 코팅을 했다. 살에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트리머는 누운 수염을 일으켜 세워 면도를 하는 역할이다. 크게 보면 이중 포일 구조지만 특수 트리머 2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4중으로 수염을 깎는다. 그래서 좀 더 디테일한 면도가 가능하다. 브라운 시리즈3와 시리즈5 등과의 차별점이 엘리먼트의 구성이다. 누운 수염이 많거나 역방향 수염이 많다면 시리즈9을 고르는 게 좋다. 


성능

전기 면도기는 크게 브라운과 필립스, 파나소닉의 3파전인데 그 중에서 필립스는 회전식 면도기를 주로 만들고 브라운과 파나소닉은 왕복식 방식을 쓰고 있다. 회전식은 피부의 자극이 덜한 대신에 절삭력이 약하고 브라운은 절삭력이 뛰어나 딱딱하고 수염이 많이 나는 이들에게 유리하다. 브라운은 1949년부터 왕복식(또는 포일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가장 오래된 기술력과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브라운은 분당 1만 번 움직이는 미세진동과 5개의 커팅 요소로 이루어진 '인텔리전트 싱크로소닉' 테크놀로지를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10가지 방향으로 움직이는 헤드가 장착되어 얼굴에 굴곡이 많은 이들도 효과적으로 면도를 할 수 있다. 직접 테스트 해보니 굴곡에 잘 밀착되어 수염을 커팅하기 때문에 스트로크 회수를 줄일 수 있어 피부자극이 덜한 느낌이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 상태나 얼굴 굴곡, 수염의 밀도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나는 수염의 밀도가 적고 많이 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거의 한 번의 스트로크로 수염을 모두 정리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기술은 '오토센싱 테크놀로지'다. 수염 밀도를 자동으로 파악해서 강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진공청소기가 청소를 하다가 먼지가 많이 있는 곳에서 모터가 강하게 회전해 먼지를 많이 흡입하는 것과 비슷한 기술이다. 브라운 역시 평소에는 보통 속도로 모터가 회전하지만 수염이 많은 곳에서 모터 회전을 더 빠르게 한다. 결과적으로 스트로크 회수를 줄여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실제 테스트시에는 얼마나 모터가 다르게 움직이는지 확실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미세하게 속도가 변하기 때문에 갑자기 굉음을 내거나 인간이 감지할 정도로 눈에 띄게 속도가 변하지는 않는다. 


기능


브라운 시리즈9은 웻&드라이 면도기다. 즉 물을 묻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면도가 가능하고 쉐이브 폼을 이용해 젖은 상태에도 면도가 가능하다. 브라운 면도기는 수심 5미터까지 방수가 된다. 나도 브라운 면도기를 10년 이상 쓰고 있는데 방수 문제가 생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잠금 장치가 작동한다. 전기면도기는 구조상 상당히 안전한 제품이기 때문에 필요한 기능인가 싶지만 집에 장난꾸러기가 있다면 필요할지도 모른다. 뒤편에는 트리머가 붙어 있다. 브라운 면도기는 트리머에도 별도의 모터가 달려 있어 구레나룻이나 수염을 기를 때 매우 편리하다. 일부 면도기에 트리머는 별도 모터가 없어 떼서 헤드에 부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용 파우치는 가죽으로 만들어 상당히 고급스럽다. 기존 제품은 패브릭 소재였다.


세척&충전 스테이션

모델명 뒤에 CC가 붙은 모델은 세척&충전(Clean & Charge) 스테이션이 포함된 모델이다. 9296cc 역시 충전 스테이션이 포함되어 있다. 평소에는 충전용으로 꽂아 두었다가 면도기에 '세척'표시가 뜨면 세척 카트리지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세척이 된다. 브라운 측에서는 세균이 99% 제거된다고 한다. 단순히 세척만 하는 게 아니라 윤활, 건조도 가능하다. 위생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CC모델을 사면 된다.


결론

왕복식 면도기는 회전식 면도기에 비해 수염의 절삭력이 우수한 편이다. 브라운 면도기는 이 장점을 더욱 키우기 위해 오토센싱 테크놀로지와 분당 1만 회전의 강력한 모터를 장착했다. 절삭력을 더 강화하면서도 스트로크 회수를 줄여 결과적으로는 피부 자극까지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습식 면도기의 깔끔함을 사랑하지만 피부자극 때문에 힘들었다면 대안으로 삼을만하다. 충전&세척 스테이션 포함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상당히 탐나는 제품이었다.


장점
1. 완벽한 만듦새
2. 수염의 상태에 따라 조절되는 모터속도
3. 편리한 충전&세척 스테이션
4. 뛰어난 절삭력

단점
1. 다소 큰 모터 소음
2. 헤드 구조상 좁은 부분 면도가 힘듦
3.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