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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40 씽큐 리뷰 “다재다능한 5개의 카메라”Posted Oct 23, 2018 10:40:50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LG V40 씽큐는 LG V35 씽큐 후속 제품이나, 전면 노치 디자인이 LG G7 씽큐의 뒤를 잇는 듯한 느낌이다. 디자인에 전체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카메라, 사운드 같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V 시리즈의 강점은 업그레이드됐다. 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디자인

우선 디자인부터 보자. LG V40 씽큐(이하 V40 씽큐)는 얼핏 보면 LG G7 씽큐(이하 G7 씽큐) 같다. 화면 상단 노치 디자인 영향이다. 그러나 두 제품을 놓고 비교하면 차이는 보인다. V40 씽큐(사진 왼쪽)는 G7 씽큐보다 0.3인치 큰 6.4인치이고, 당연히 전체 프레임도 더 크다. G7 씽큐는 153.2x71.9mm, V40 씽큐는 158.8x75.7mm이다.

그러나 쥐었을 때 V40 씽큐는 크다는 느낌이 적다. 더 커진 화면에 비례해 상하 베젤 두께는 줄이고, 프레임 두께가 7.7mm으로 0.2mm 더 얇아져서다. 무게는 같은 화면 크기의 갤럭시 노트9보다 32g 가벼운 169g이다. 수치상으로 작은 차이지만 이는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계속 휴대하고 사용할 때 큰 차이다. V 시리즈 특유의 곡선미가 유지된 프레임을 쥐었을 때 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잡힌다.

상하 비대칭 베젤의 전면은 거의 디스플레이로 돼 있다. QHD+(3120x1440) 해상도의 6.4인치 이 OLED 디스플레이는 지금껏 경험한 LG 스마트폰 중 가장 탁월한 화면이다. 야외로 갖고 나가 햇빛 아래에서 사용할 때 LCD 디스플레이의 G7 씽큐보다 더 뚜렷하고 더 밝았다.

둥근 모서리와 매끈하면서도 터치할 때 미끄러지지 않는 후면은 자연광이 반사되며 부드럽고 영롱한 그러데이션을 만든다. 강화유리를 나노미터 단위로 깎아 흠집이 잘 나지 않는 이 무광의 실키 매트 디자인은 자꾸 만지고 싶은 촉감이지만 지문이 묻어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카민 레드 컬러의 리뷰 제품이 포함된 뉴 모로칸 블루, 뉴 플래티넘 그레이까지 V40 씽큐는 3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G7 씽큐와 마찬가지로 하단 베젤 아래에는 3.5mm 헤드폰 잭과 충전, 데이터 전송 기능의 USB 타입C 단자 그리고 스피커가 위치한다. 애플, 구글이 앞다퉈 3.5mm 헤드폰 잭을 없애지만 음질을 중요시하는 LG는 헤드폰 잭을 유지했다. LG는 오히려 하이파이 쿼드덱을 통한 레거시 단자 활용에 적극적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로 놀라울 정도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들으면 별 차이가 없지만, 고급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 V40 씽큐 사운드는 '누구나 인정'할 만하다.


디스플레이

V40 씽큐는 V30 시리즈 이후 LG전자의 두 번째 pOLED 폰이다. OLED의 육중한 암흑 표현과 선명한 색조는 G7 LCD 디스플레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확실한 느낌을 준다. pOLED의 'p'는 플라스틱의 약자다. 디스플레이에 플라스틱을 이용하면 유리를 쓸 때보다 화면을 더 얇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LCD 디스플레이의 G7 씽큐와 비교했을 때, 상하 베젤 두께가 줄어들고, 둥그스럼한 모서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다.

V40 씽큐 OLED 디스플레이의 강점은 HDR(High Dynamic Range) 모드의 디테일이다. HDR은 최근 프리미엄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고해상도가 평준화됨에 따라 경쟁사간 '화질'의 차이를 강조하기 위한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TV, 스마트폰에서 구현되지 못했던 명도와 색상을 표현해 명확한 화질 차이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HDR 콘텐츠를 경험하는 가장 손쉬운 넷플릭스에 접속하면 HDR 마크가 표시되고 최고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등장인물 뒤편에서 빛이 비쳐 역광이 만들어지고, 동시에 얼굴의 색감도 정확하게 그려진다. HDR이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폰에서 빛바랜 금빛 표현과 확연히 다르다. OLED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LG가 마침내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디스플레이 상단은 '뉴세컨드 스크린'이라는 이름의 노치 디자인이다. G7과 마찬가지로 설정 메뉴에서 검은색 상태바 뒤로 숨길 수 있다. V40 씽큐는 OLED 디스플레이므로 그 효과가 한층 뛰어나다. 아니면 여러 가지 다양한 색으로 변경할 수 있다. 사실 좀 어색하지만 개인적으로 카메라와 자연스레 섞이는 검은색이 맘에 든다.


카메라

G7 씽큐를 포함한 전작과 V40 씽큐의 가장 큰 차별점은 카메라다. 전면 듀얼, 후면 트리플 총 5개의 카메라(펜타 카메라)를 탑재한 V40 씽큐는 LG 스마트폰에선 처음이자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서도 흔하지 않은 구성이다. 우선 전면 노치 영역에 2개의 카메라가 들어가 있다. V30의 500만 화소 광각 렌즈(f/1.9, 왼쪽)과 G7 씽큐에 있던 800만 화소 표준 렌즈(f/2.2, 오른쪽)을 한데 모아놓은 셈이다.

전면 카메라는 구글 렌즈, 아웃포커스, AI카메라 기능을 한다. 이 중 전면 듀얼 카메라를 모두 활용하는 기능은 아웃포커스다. 광각과 표준 렌즈 모두 이용하는 피사체와 배경을 구분해 다양한 사진을 만든다. 10단계의 배경 흐림 정도와 피사체에 자연, 소프트박스 같은 5가지 조명 효과를 비출 수 있다. 배경색도 바꿀 수 있다.

그룹 셀카는 화면 상단 '광각'을 의미하는 아이콘을 누르면 광각 렌즈가 작동이 된다. 사진 왼쪽이 표준, 오른쪽이 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후면 메인 카메라만큼 넓다. 아주 멋진 기능이다. 시야를 넓혀, 더 많은 사람이나 풍경을 담아 촬영할 수 있다. V40 씽큐에서 촬영된 셀카 사진은 피부 톤의 자동 리터칭은 물론 잡티 제거를 너무 완벽하게 해 주는 나머지 결과물이 마치 인형 같았다.

전면 카메라에는 아이폰X 스타일의 이모지 아이콘과 메이크업, 필터도 추가됐다. 이모지 아이콘을 누르면 사용자 표정을 분석해 따라 움직이는 아바타가 만들어진다. 메이크업 모드는 내추럴, 투명 동안 같은 10종의 옵션이 있는데 사용자 눈, 코, 입을 찾아 자동 메이크업이 됐다. 그렇지만 한 번쯤 써보고 잊어버릴 기능이 아닌가 한다. 일상에서 많이 쓸 것 같진 않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1200만 화소 표준 렌즈(f/1.5, 오른쪽)과 1600만 화소 광각(f/1.9, 가운데) 그리고 1200만 화소 망원 렌즈(f/2.5, 왼쪽)으로 구성돼 있다.

표준, 망원, 광각을 뜻하는 아이콘을 탭해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V40 씽큐 후면 카메라는 무엇보다 훨씬 다채로운 촬영이 흥미로웠다.

우선 후면 카메라 모두 사용되는 '트리플샷'은 107도 광각-표준-2배 광학 줌의 망원 순으로 사진을 찍어 가장 먼 광각 사진부터 표준, 망원 사진까지 점점 가까워지는 줌인·줌 아웃·루마페이드 효과를 입혀 동영상으로 만든다. 이때 찍고자 하는 피사체가 가운데 있지 않으면 망원 사진에서 피사체 일부가 잘리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다음은 AI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이다.

G7 씽큐 카메라보다 1~2초 내외 빠르게 반응되는 AI카메라는 찍고자 하는 무엇인지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컬러, 명암, 채도 같은 최적의 촬영 설정을 제안하는 자동 모드보다 결과물의 개선이 확연했다. 야외에서 찍은 사진은 또렷하고 생생하고 풍성했다. 자동 모드로 찍을 때보다 대부분의 경우 파란 것은 더 파랗게, 빨간 것은 더 빨갛게 촬영되기 때문이다. AI카메라의 피사체 식별에 소요되던 시간의 단축도 긍정적인 변화다.

AI 기능 덕분에 저조도 결과물도 괜찮다. 사진 왼쪽이 자동 모드, 오른쪽이 AI 카메라에서 촬영된 야경 사진이다. 노이즈를 완벽하게 없애진 못했지만 야경 촬영에서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전작에서 40% 커진 이미지 센서의 픽셀 도움이 컸다. 센서 픽셀의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밝게 촬영된다. 센서 픽셀이 받아들인 빛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이미지 센서 크기 또한 0.38인치로 V30보다 18%가량 커졌다. 어쩄든 AI카메라는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옵션이다.

야간에 AI 카메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다음은 아웃포커스 기능이다.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강조하는데 쓰이는 아웃포커스 카메라 화면에는 피사체 경계선을 제어하는 툴이 등장하고, 그 결과를 미리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로 구현되지만 아웃포커스 효과를 강하게 하거나 아예 없앨 수 있는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사운드, AI

사운드는 V40 씽큐의 가장 중요한 셀링 포인트 중 하나다. V40 씽큐 헤드폰 잭에 헤드폰을 연결하고 하이파이 쿼드덱 옵션을 켜기 전과 차이를 분명히 체감할 수 있다. 고급 헤드폰을 연결해 들으면 수백만 원짜리 전문 뮤직 플레이어와 구분되지 않는 최상급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V40 씽큐에는 DTS:X 3D 입체음향과 사운드 프리셋, 필터, 좌우 밸런스 조절로 음악을 세밀하게 청취할 수 있는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운드 맞춤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효과의 붐박스 기능은 재밌다. V40 씽큐 내부 공간을 어쿠스틱 체임버로 활용하는 생각보다 울림 큰 소리를 들려줬다. 스마트폰을 올려둔 테이블, 상자가 소리를 증폭시키는 우퍼가 되는 원리다. 나무 책상에 올려놓자 울림이 더 커지기도 했다. 값싼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V40 씽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AI카메라 같은 기능 곳곳에 인공지능이 등장한다. 그리고 전작에 없던 왼쪽 볼륨 조절 버튼 아래 인공지능 호출 전용 버튼이 생겼다. 이 버튼을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작동된다. "LG V40 정보 알려줘" 또는 "토요일에 찍은 사진 보여줘"라고 말하면 유튜브 동영상, 구글 포토에 저장된 사진이 쭈르륵 나타난다. 그리고 버튼을 2번 누르면 구글 렌즈가 실행된다. 꽃을 가리켜 촬영하면 꽃 이름과 학명을 알 수 있다. 음식 종류와 설명, 카메라 같은 기기의 가격과 쇼핑 정보도 쭈르륵 등장한다. 아주 간편하다.

가상의 홈버튼을 길게 꾹 누르거나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인공지능을 호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전용 버튼을 집어넣을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실수로 잘못 누르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4미터 이상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도 작동이 잘 되는 원거리 음장 음성 인식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설정→바로가기 버튼→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에서 비활성화가 된다.


벤치마크

하드웨어 측면에서 V40 씽큐는 G7 씽큐와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6GB 메모리는 동일하고, 기본 저장 공간은 128GB로 두 배 많다. SD카드 슬롯을 지원하며, 최대 2테라바이트까지 공간 확장이 된다. 3,300mAh 배터리가 장착됐고 무선 충전과 IP68 방수 기능도 기본 탑재한다.

G7 씽큐와 처리 속도와 배터리 성능을 비교해 보기 위해 V40 씽큐에서 벤치마크 실험을 진행했다. 긱벤치4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V40 씽큐의 싱글 스레드 성능은 G7 씽큐와 차이가 없다. 멀티 코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펌웨어와 운영체제가 달라서 생기는 오차 범위 내의 성능이다. 처리 속도 때문에 V40 씽큐로 교체할 G7 씽큐 사용자는 없다. 참고로 같은 실험에서 스냅드래곤 835 탑재의 V30은 싱글 코어 1948점, 멀티 코어 5938점이 나왔다.다음은 긱벤치4 배터리 실험이다. 이 실험은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최대 사용 상태로 꺼질 때까지 돌렸을 때 배터리 수명을 실험하는 것이므로 실제 사용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표준화된 벤치마크 툴은 보편적인 배터리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결과를 보면 V40 씽큐 배터리는 G7 씽큐보다 1시간가량 더 버티는 364분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300mAh 용량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이 벤치마크는 고사양 게임을 계속해서 실행하는 고문 테스트이므로 실제 사용 환경과 차이가 있다. 이점을 고려해 보면, V40 씽큐는 하루를 족히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아침에 100% 완전 충전 상태에서 외출해 인터넷을 하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감상해도 귀가 때 배터리가 20%가량 남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많이 사용할 경우 하루가 지나기 전에 충전을 해야 할 것이다.


결론

LG V40 씽큐는 올해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갖췄다. 전작에서 업그레이드가 분명한 5개의 카메라에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엄청나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경험은 아닐지 몰라도 전면 듀얼,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제공하는 그룹 셀카, 아웃포커스, AI 카메라는 그냥 재미로 한번 사용하는 보여주기 식이 아니다. AI 카메라는 제대로 활용한다면 상당히 유용하다. 인공지능이 피사체를 식별하고 최적의 촬영 조건이 설정돼 사진의 색상과 밝기가 자동 모드보다 훨씬 더 낫다. 전문가 모드 같은 사진이 더 단순한 사용자 경험에서 구현됐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물론 직전 V 시리즈나 LG G7 씽큐 사용자는 LG V40 씽큐 구입에 큰 매력이 없을 수 있다. 많은 '킬러' 기능들이 직전 모델에서 조금씩 발전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3년간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다면 LG V40 씽큐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른 것보다 카메라, 사운드 경험을 중시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LG G7 씽큐에서 1시간가량 늘어난 배터리 수명은 작은 기쁨이다.



장점

  • 뚜렷하고 밝은 6.4인치 디스플레이
  • AI카메라 같은 5개 카메라의 다양한 경험
  • 매끈한 실키 매트 디자인
  • 하이파이 쿼드덱과 붐박스 스피커


단점

  • LG V35 씽큐와 사실상 동일한 내부 하드웨어
  • 유용성 부재의 노치
  • 과장된 셀피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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