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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에서 개인 정보 보호는 무시Posted Nov 30, 2018 7:05:49 PM

황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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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xenix.net

사진 출처 : 엔가젯[사진 출처 : 엔가젯]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에 맞춰 구글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검열 검색 엔진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Dragonfly Project)’에 대한 폭로, 논쟁, 내부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인터넷 방화벽 ‘그레이트 파이어월(Great Firewall)’과 연동해 인권, 민주주의, 종교, 반정부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배제한 검색 결과만을 보여주는 중국 맞춤형 검색 엔진 앱으로 지난 8월 디인터셉트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디인터셉트는 30일 구글에서 14년간 근무하다 최근 퇴사한 전 구글 플러스 수석 엔지니어 요나탄 정거(Yonatan Zunger)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정거는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극소수 인물 가운데 하나로 2017년 2월 구글 본사에서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에 대해 말했다.

드래곤플라이 검색 시스템 관련 인프라가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본토 현지 파트너 업체의 데이터 센터를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을 듣고 놀랐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운용될 경우 검색 기록이 중국 정부에게 노출될 수 있고 사용자까지도 연결될 수 있어 위험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당시 같이 회의에 참석한 스콧 버몬트(Scott Beaumont) 구글 차이나 사장과 고위 임원들이 이런 우려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며 일축했고 이후 이어지는 회의와 개발에도 개인 정보 보호 팀, 보안 팀 등을 배제했다고 한다.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는 철저한 비밀 유지를 위해 극소수 관련자들만 정보를 공유했고 회의 시에도 정보 유출을 피하기 위해 종이에 메모하는 것도 조심스러워했다고 한다. 회의 참석 임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가 다른 직원들에게 알려졌을 때 내부 반발로 일정이 지연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보도에 대해 구글 측은 사실이 아니며 개인 정보 보호 검토는 협상 불가능하며 배제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는 과연 누가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2016년부터 프로젝트를 구상했고 여기에는 순다 피차이 구글 CEO도 참여했다고 한다. 지난 달 피차이는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 개발을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실험적인 내부 프로젝트로 출시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개발팀은 2019년 초까지 출시할 수 있도록 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복수의 증언이 있었다.  

구글은 2009년 중국에서 유튜브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0년 중국 인권 운동가 지메일을 중국 정부가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구글 공동 설립자이자 현 알파벳 사장인 세르게이 브린은 중국의 검열은 ’전체주의의 상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8월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가 알려졌을 때 브린은 기사를 접하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그도 알고 있었고 중국 정부 인사와도 이 문제로 접촉했었다고 한다. 브린으로 서는 알고 있었다고 해도 몰랐다고 해도 난감한 상황이다.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 논란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구글 직원 수천 명이 서명을 했고 세계 곳곳 구글 지사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국제 엠네스트를 포함한 인권단체들까지 가세하며 힘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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